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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에 잠긴 광명역‥수도권 집중호우로 곳곳 침수·통제

흙탕물에 잠긴 광명역‥수도권 집중호우로 곳곳 침수·통제
입력 2022-07-13 20:15 | 수정 2022-07-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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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호우 특보가 내려진 수도권 지역에 시간당 50밀리미터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졌는데요,

    KTX 광명역이 흙탕물에 잠겨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는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금 현재 안양천 오금교 지점에는 홍수 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고요.

    서울 시내 주요 하천과 도로의 통행도 제한되고 있습니다.

    차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KTX 광명역 지하 1층.

    빗물과 흙탕물이 들어차 역 건물 일부가 침수됐습니다.

    흙탕물이 빠른 속도로 흐르고, 바지를 걷어올린 안전 요원들이 물살을 헤치며 지나갑니다.

    광명역사에 빗물이 들어차기 시작한 건 오늘 오후 1시 50분쯤.

    수도권에 시간당 5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근 공사장의 토사가 빗물과 함께 역사를 덮친 겁니다.

    보시는 것과 같이 현재 이곳 역사는 흙탕물을 빼내는 작업이 한창인데요.

    지금 바닥은 매우 미끄럽고, 흙으로도 가득 찬 상태입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변의 차량 3대가 침수됐고 흘러들어온 빗물로 열차 이용객들과 상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조남준 / 광명역 상인]
    "홍수 나듯이 쏟아져 오고 있어서 대응할 겨를이 없었어요."

    코레일은 열차 운행에는 차질이 없다며, 빗물이 흘러간 통로를 막고, 물을 빼는 기계를 동원해 피해를 복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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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4시 반쯤에는 서울 용산에서 동인천으로 향하던 1호선 급행열차 내부에서 빗물이 열차 안으로 떨어졌습니다.

    전동차 차량 간 연결 부위에서 물이 샌 건데 흘러내린 빗물이 열차 안에 고여 승객들의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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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주요 도로와 하천들도 통행이 제한되는 곳이 잇따랐습니다.

    청계천과 양재천, 불광천 등 시내 하천의 물이 불어나면서 보행자 통행이 금지됐고 안양천 오금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조승민]
    "완벽하게 딱 청계천 걷고 그런 그림을 상상하면서 왔는데 비가 오니까 신발도 다 젖고 해서 아쉽게 된 거 같아요."

    또 동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도 일부 구간이 통제됐다가 해제됐는데, 지금도 서부간선도로 일부가 통제돼 퇴근길 혼잡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경기도 안양 176mm, 인천 168mm, 서울에도 113mm의 비가 내리는 등 수도권 곳곳에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중부 지방에 30에서 80mm를 넘는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혁 손지윤 남현택
    영상제공: 광명소방서
    영상편집: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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