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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산 통일교에 헌납"‥20여년간 증오로 총격

"전재산 통일교에 헌납"‥20여년간 증오로 총격
입력 2022-07-13 20:23 | 수정 2022-07-1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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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에선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이 끝난 뒤 총격범 야마가미 테츠야를 상대로 범행 동기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야마가미는 어머니가 통일교에 전재산을 헌납한 이후 집안이 파산했고, 그 일로 자신의 인생이 망가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약 20년간 품었던 증오가 테러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도쿄 현영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야마가미의 경찰 진술을 토대로 일본 언론들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야마가미의 어머니는 부모로부터 집과 건설회사를 상속받았습니다.

    당시 환율로 우리 돈 5억원이 넘는 가치였는데 불과 6개월만에 이를 모두 팔아치웠습니다.

    야마가미는 어머니가 이 돈을 모두 통일교에 헌금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나카 토미히로/세계평화통일교회연합회]
    "일부 미디어에서 보도되는 헌금 문제에 관해서는 현재 경찰 수사중이므로 이 자리에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결국 3년 뒤 임대주택 월세 70만원을 내지 못할 처지가 됐고 야마가미의 어머니는 파산했습니다.

    당시 야마가미는 20대 초반이었습니다.

    어머니의 파산으로 대학까지 중퇴한 이후 야마가미의 증오는 계속 커져왔습니다.

    자신의 인생이 망가진 원인이 통일교라고 여긴 야마가미는 통일교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 아베 전 총리를 복수 대상으로 삼고 직접 폭탄과 총을 만들었습니다.

    총격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인도에 있던 야마가미가 차도로 걸어 나와 첫 발을 쏘기까지 9.1초가 걸렸다고 발표했습니다.

    두번째 발사는 이후 단 2.6초만에 이뤄졌기 때문에 첫번째 총격 전에 범행을 막았어야 했습니다.

    [나카무라 이다루 경찰청 장관]
    "중요 인사 경호경비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은 대단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경찰청 장관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야마가미가 철저한 계획하에, 대중앞에서 잔인한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러 사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김진호(도쿄)/영상편집: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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