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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여유 있다지만‥"위급 환자 치료할 양질 병상 적어"

병상 여유 있다지만‥"위급 환자 치료할 양질 병상 적어"
입력 2022-07-14 19:50 | 수정 2022-07-1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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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재유행의 속도, 재유행의 규모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줄였던 코로나 병상을 다시 확보하는 일이 급해졌습니다.

    정부는 지금 병상 규모로도 유행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하는데, 현장 상황을 보면 걱정되는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가 아침 일찍부터 45개 대형 종합병원장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코로나 병상 확충을 요청하기 위해섭니다.

    [이기일/보건복지부 2차관]
    "새롭게 병상을 재가동할 때가 되면 우리 상급종합병원장님들께서 많이 도움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현재 코로나 전담 병상은 5천710개.

    오미크론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3월에 비해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병원 관계자]
    "환자를 안 주니까 (병원이 코로나 병상을) 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져 버린 거죠. 뭐라도 다시 해야 되니까 채우고, 일반 병상 돌려서 운영할 수밖에 없는 거죠."

    하지만 최근 확진자가 늘면서 지난달 초 한자릿수였던 병상 가동률은 11%까지 올라왔습니다.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이 있는 준중증 병상은 21.7%, 그 아랫단계인 중등증 병상은 16.6%로 높아졌습니다.

    정부는 하루 확진자가 15만 명 발생할 경우 나올 수 있는 입원 환자는 현재 확보한 5천여 개 병상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현재 확산 추세를 고려해 20만 명 발생 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규모를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현재 확보된 병상 열에 일곱은 대학병원 같은 상급종합병원이 아닌, 일반 종합병원이라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상태가 악화된 환자를 치료할 역량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솔직히 말하면 양질의 병실들은 다 날라갔거든요. 대학병원급, 민간병원에 있던 거 다 사라졌고, 공공병원도 날려버렸잖아요. 지금 실제로 운영 가능한 양질의 병상이 거의 없어요."

    BA.2.75 유입으로 유행 규모가 예상보다 빨리, 훨씬 더 커질 가능성도 있어 병상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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