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물과 바람, 햇빛으로 만드는 전기..국가건 기업이건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려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건 국제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한 필수 요건이 돼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겠다, 나아가 재생에너지만 사용하겠다고 앞다퉈 선언하고 있는데요, 그게, 쉽지 않습니다.
쓰고 싶어도 너무 모자란, 재생에너지로만 보면 우리나라는 참 가난한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왜 그럴까요? 김민욱, 류현준 두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시흥의 한 대형마트 옥상의 태양광 발전소.
두 달 전에 준공됐는데 이 기업은 이곳을 포함해 전국 17곳에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혜영 / 롯데마트 ESG 팀장]
"국가 비전인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보다 10년 앞당긴 2040년까지 탄소 중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한 통신기업 옥상의 태양광 패널입니다.
모두 85곳에서 태양광 발전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이 기업은 올해도 10곳 이상 늘릴 계획입니다.
이 회사는 최근 재생에너지만 100% 사용하겠다는 국제적인 선언 즉 'RE100' 에도 가입했습니다.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선언한 기업은 국내에서 21곳..이 숫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입니다.
애플, BMW 등 글로벌 기업들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들 회사에 제품을 공급하려면 재생에너지만 써야합니다.
[박선규/KT ESG경영추진실 차장]
"이게 선택의 영역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지금 고민하고 있는 건 그래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가야 할지…"
이런 흐름을 따라가지 못할 경우 우리 주력 수출품 중 상당수가 타격을 입을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김녹영/대한상공회의소 탄소중립센터장]
"국내에서도 (RE100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안 되면 해외에 나가서 해외의 재생에너지를 이용해서 부품을 생산하는 그런 식으로 지금 준비를 하는 곳도 있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금 재생에너지가 충분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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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는 전체의 약 5%.
전 세계 평균치인 10%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덴마크와 독일, 영국 등 유럽은 25%가 넘고 중국, 일본,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도 10%를 넘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빈국입니다.
지난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43TWh 수준.
전력소비 상위 5개 회사가 쓰는 전력만 합쳐도 47TWh니까 5개 회사가 나눠 쓰기에도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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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민욱
[집중취재M] "더러운 전기 안 쓰겠다"‥그런데 재생에너지가 없다
[집중취재M] "더러운 전기 안 쓰겠다"‥그런데 재생에너지가 없다
입력
2022-07-15 20:17
|
수정 2022-07-1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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