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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격 대처, 훈련대로 못했다‥기시다 "경비에 문제"

아베 총격 대처, 훈련대로 못했다‥기시다 "경비에 문제"
입력 2022-07-15 20:31 | 수정 2022-07-1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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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일본은 기시다 총리가 직접 경비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히면서 전면적인 보완을 지시했습니다

    일본 경찰이, 이같은 총격이 벌어질 것에 대비해 훈련도 했었지만 실제 상황이 발생 했을 땐 훈련 때랑은 많이 달랐는데요.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도쿄 올림픽이 열리기 직전 일본 경시청이 공개한 경호 훈련 영상입니다.

    총성이 울리자 1초만에 경호원들이 몸을 날려 요인을 보호한 뒤, 방탄 가방을 펼쳐들고 신속하게 현장을 벗어납니다.

    실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큰 폭발음이 들리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 때 아베 전 총리를 보호하기 위해 달려가는 경호원은 없었습니다.

    경호 훈련에선 화려하게 펼쳐졌던 방탄 가방도 아베 전 총리 피습 땐 펼쳐지지 않았습니다.

    위험 인물 감시도 놓쳤습니다.

    총격 직전 아베 전 총리 뒤에서 짐수레를 밀고가는 남성.

    후방 경호를 담당했던 경찰은 이 남성을 주시하느라 총격범 야마가미의 움직임을 놓쳤다고 진술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연설 장소에 가벽을 세우거나 최소한 뒤에 있는 도로라도 통제를 했으면 막을 수 있었습니다.

    [니노유 사토시 국가공안위원장]
    "(경찰 본연의 자세를 포함해) 이번 경비 경호에는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받고 있습니다.

    야마가미가 만든 사제 총은 마치 폭탄처럼 큰 소리를 냈고,

    이 때문에 총이 아니라 폭발물이 터진 걸로 오인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단 지적도 나왔습니다

    야마가미는 또 가방에서 총을 꺼낸 뒤 시간이 걸리는 조준 사격을 하지 않고 곧바로 아베 전 총리가 있는 쪽으로 총구를 향하는 지향 사격을 했습니다.

    이미 야마가미의 움직임을 놓친 경호원들은 대처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솔직히 말해서 경비 체제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각국의 요인 경호 방향성에 비춰 (전면적인 점검을 하겠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가을로 예정된 아베 전 총리의 공식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른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에 각국의 조문단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은 '조문 외교'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김진호(도쿄)/영상편집: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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