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정우

3년 만에 열린 '퀴어 축제'‥길 건너선 '반대 집회'

3년 만에 열린 '퀴어 축제'‥길 건너선 '반대 집회'
입력 2022-07-16 20:06 | 수정 2022-07-16 20:09
재생목록
    ◀ 앵커 ▶

    코로나19로 멈췄던 다양성 축제의 장, 서울 퀴어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이번 축제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1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였는데요.

    주한미국대사 등 여러 외국 대사들도 참여해서 함께 차별금지를 외쳤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도심 한복판이 무지개 색상으로 물들었습니다.

    손목에는 '다양성'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스티커가 붙었고, 광장에는 무지개색 깃발이 휘날립니다.

    코로나19 방역으로 멈췄던 서울 퀴어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개선을 촉구하는 이번 행사엔 주최 측 추산 약 13만 5천 명이 모여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외쳤습니다.

    [홍주희·이금하]
    "저는 인천에서 왔습니다. <저는 충남 아산에서 왔어요. 3년 만에 개최됐잖아요.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고…연대하려는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등 종교계 인사들의 발걸음도 눈에 띄었고 성소수자 자녀들의 부모, 중장년층도 함께 축제를 즐겼습니다.

    [강선화/성소수자부모연대]
    "6년 전에 아이의 커밍아웃을 받고 부모 모임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아이로 인해서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된 거죠. 1년 중에 하루라도 나 자신을 드러내고 자유롭게 나를 표현하고…"

    최근 부임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도 연단에서 연대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필립 골드버그/신임 주한 미국 대사]
    "저는 이번 주에 막 도착했지만 이 행사에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참석했습니다."

    서울광장에서 출발해 종각역과 을지로 입구역 등을 거쳐 돌아오는 행진도 진행됐습니다.

    굵은 비가 이어지고 있지만, 서울광장에서 시작된 대규모 행진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퀴어 축제 행사장 바로 맞은편에선 보수성향 종교 단체를 중심으로 행사를 반대하는 집회도 열렸습니다.

    이들은 '차별금지법 반대', '동성애 반대'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동성애 퀴어 행사 절대 반대한다. 반대한다."

    양측 충돌을 우려한 서울시는 퀴어축제 행사를 하루로 줄이고, 음란물 전시를 금지하는 조건으로 서울광장 사용을 허용했습니다.

    경찰은 58개 중대를 배치해 대비했는데, 양측 참가자들이 다른 경로로 행진해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박혜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