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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추락사' 남학생 구속영장‥증거인멸 여부 조사

'신입생 추락사' 남학생 구속영장‥증거인멸 여부 조사
입력 2022-07-16 20:09 | 수정 2022-07-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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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천의 한 사립대학 건물에서 신입생이 추락해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조금 전 가해 남학생에 대해 성폭력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사건 현장에는 추모 공간이 마련됐는데, 피해학생을 애도하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성폭행 치사 혐의로 가해 남학생을 체포했던 경찰의 수사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가해 남학생은 그제 저녁 8시쯤, 여름학기 시험을 마친 피해 여학생을 만나 학교 근처 주점 등에서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선 새벽 1시 반쯤 피해자가 가해자 부축을 받아 학교 건물로 들어가는 장면이 마지막으로 포착됐습니다.

    피해자는 그로부터 2시간 뒤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가해자가 3층 창문 부근에서 피해자를 밀쳤을 가능성을 조사 중입니다.

    성폭행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넘어가기엔 창틀 높이가 높고, 당시 피해자가 스스로 거동하기 어려운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경찰은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당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던 가해 남학생은 "여학생과 계단에 함께 있었는데 실수로 몸이 밀려 떨어진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남학생의 휴대전화를 발견해 디지털 증거를 분석 중이며, 추락 당시 신고하지 않은 이유를 캐묻고 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200m 떨어진 학교 후문 앞 버스정류장입니다.

    이곳에서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바지와 화장품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옷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가해자가 증거 인멸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력계 형사들로 수사 전담반을 편성한 경찰은 가해 남학생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사건 현장에는 숨진 학생을 추모하는 국화꽃 몇 송이가 놓였습니다.

    [노혜민/재학생]
    "안전이 보장되어야 하는 공간인데, 학교라는 공간을 믿고 새벽에 작업을 하기도 하고 공부를 하기도 하고…사실 여기 오는데도 발걸음이 많이 무거웠어요."

    재학생들은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학교 측과도 재발 방지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임정환 / 영상편집: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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