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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북, 송환 먼저 요청한 적 없다"

정의용 "북, 송환 먼저 요청한 적 없다"
입력 2022-07-17 20:00 | 수정 2022-07-1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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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탈북 어민 북송 사건의 진실과 관련해 문재인 청와대와 윤석열 대통령실이 강하게 맞붙었습니다.

    먼저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요.

    여권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한 정 전 실장의 입장문 내용부터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A4지 4장 분량의 상세한 입장문을 냈습니다.

    정 전 실장은 탈북 어민 북송 과정에서 "북한으로부터 먼저 송환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추방할 경우 상대국의 인수 의사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북측에 먼저 의사를 타진했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의 요청을 받아 강제 북송한 게 아니냐는 여권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겁니다.

    정 전 실장은 "북한이 송환을 바라는 탈북민은 잔인한 흉악범들보다는 정치적 이유로 귀순한 사람들일 것"이라며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의용/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지난해 2월, 국회 인사청문회)]
    "선원 16명을 차례차례 밤에 불러내서 무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일반 탈북민하고는 굉장히 다릅니다."

    탈북 어민들의 '귀순 의사'와 관련해선, 이들이 사흘간 도주를 반복했고, 나포 당시엔 말이 없다가 뒤늦게 귀순 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통상적인 귀순으로 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당시 진술과 조사 내용이 국정원에 보존돼 있으니 모두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못박았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리 전 정권을 부정하고 싶더라도, 법에 따라 결정한 사안을 이제 와서 관련 부처를 총동원해 번복하는 건 정부 체제를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건영 의원/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사실이 아닌 내용을 가지고 국민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 걸로 보여져서, 이렇게 작심하고 (입장문을) 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 전 실장은 특검과 국정조사를 주장하는 여권에 대해 "새로운 사실 없이 현 정부가 기존 판단을 번복한 과정도 함께 조사하라"고 맞섰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 영상편집 :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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