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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어민 북송' 영상도 공개‥4분에 담긴 내용은?

'탈북 어민 북송' 영상도 공개‥4분에 담긴 내용은?
입력 2022-07-18 19:43 | 수정 2022-07-1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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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탈북 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통일부가 오늘 당시 판문점에서 찍은 영상까지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현장에 간 통일부 직원이 "개인적으로" 찍었다는데, 통일부는 검토를 거쳐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엄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안대로 눈을 가리고 포승줄에 묶인 탈북 어민 2명이 차례로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 들어섭니다.

    탈북 어민들은 경찰특공대원에게 팔을 붙잡힌 채 2층 대기 장소로 이동하고, 이들이 갖고 있던 물품도 검은색 봉투에 싸여 옮겨집니다.

    [현장 관계자]
    "애들(탈북 어민)이 가지고 온 물품 맞나? 목록이 있는 건가?"

    서로 떨어져 앉아 대기하던 이들 2명은, 잠시 뒤 포승줄이 풀린 채 한 명씩 자유의 집에서 출발해 군사분계선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검은색 외투를 입은 탈북 어민은 북측 구역을 한참 바라보다 걸음을 멈추고 그대로 주저앉습니다.

    그러더니 손을 대고 바닥에 엎드려 옆으로 이동하려다 제지당합니다.

    [당시 현장 관계자]
    "야야! 나와봐, 잡아!"

    이 어민은 결국 경찰특공대원에게 붙들려 군사분계선을 넘었습니다.

    또 다른 탈북어민이 별다른 저항 없이 뒤이어 군사분계선을 향해 걸어가는 것으로, 4분가량의 영상은 마무리됩니다.

    이들이 북측에 인계되는 장면까지는 담기지 않았습니다.

    통일부는 "당시 현장 지원 업무를 맡은 직원 1명이 개인적으로 촬영한 것으로, 공식 보고된 자료는 아니지만 소수의 업무 관련자들에게 공유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직원의 업무상 컴퓨터에 보관된 자료를 확인했으며, 업무수행의 일환인만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일부의 영상 공개는 "3년 전 북송 결정이 잘못됐다"고 입장을 바꾼 지 1주일만으로, 영상에는 앞서 배포한 사진보다 좀 더 상세한 현장 상황과 음성까지 그대로 담겼습니다.

    통일부는 "휴대전화가 흔들렸거나 무의미한 곳을 촬영한 걸 제외하면 당시 영상을 대부분 공개한 것"이라며, 검찰이 요청한다면 "영상을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편집 :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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