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여권 내에 이른바 윤핵관 두 명 사이에 다시 긴장감이 노출됐습니다.
장제원 의원이 권성동 대표직무대행에게 "거친 표현을 삼가라"고 한 겁니다.
권 대행이 우 모 씨의 대통령실 채용과 관련해 '추천했는데 안 넣어줘서 장 의원에게 뭐라고 하고, 압력을 가했다', '7급 대신 9급이라, 서울에서 어떻게 살지, 미안하다'고 말한 데 대한 공개 반박이었습니다.
권 대행은 장 의원의 지적을 수용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유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을 향한 장제원 의원의 공개 비판은 날카로웠습니다.
대통령실 우 모 씨 채용 과정에서 권 대행이 자신에게 압력을 넣었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을 거론하며, "말씀이 무척 거칠다", "국민들은 말의 내용뿐 아니라 태도를 본다"고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이어 "권 대행은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신은 "권 대표로부터 압력을 받은 게 아니라 추천을 받았을 뿐"이라며, 불쾌함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점심을 함께 하며 '불화설'을 진화했던 두 사람이 불과 사흘 만에 충돌한 겁니다.
권 대행은 한발 물러서며 다시 진화에 나섰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직무대행]
"당 소속 국회의원이 대표직무대행 및 원내대표에게 이런저런 쓴소리를 저는 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장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 겸허히 제가 수용을 하고…"
사적 채용 논란을 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선 과도한 정치 공세란 시각과, 권 대행의 발언이 국민들의 정서를 감안하지 못했단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대통령실의 일반적인 관행이었거든요. 이 추천 채용이. 부모님 직업 따라서 자꾸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이 좀 연좌제가 되는 거 아니에요."
[조경태/국민의힘 의원(MBC '뉴스외전')]
"대통령의 고유한 권한인 인사권에 대해서 내가 힘이 있으니까 이렇게 추천했다. 내가 힘이 있으니까 밀어넣었다. 이 표현은 상당히 좀 부적절한 표현입니다."
'권성동 원톱 체제'에 대한 당내 견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차기 당권을 노리는 김기현 전 원내대표는 오늘도 국정동력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임시 체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고, 권 대행은 "의총을 통해 결론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도 권성동 대행 발언에 대한 청년층의 비판을 거론하며 공세를 펴는 등, 권 대행에 대해 전방위적 압박이 펼쳐지는 모양새입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박주영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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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유충환
장제원, '사적채용' 논란 권성동 공개비판‥"말이 너무 거칠어"
장제원, '사적채용' 논란 권성동 공개비판‥"말이 너무 거칠어"
입력
2022-07-18 19:58
|
수정 2022-07-1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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