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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빈손 귀국'‥사우디 "증산 여력 없다"

바이든 '빈손 귀국'‥사우디 "증산 여력 없다"
입력 2022-07-18 20:11 | 수정 2022-07-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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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전 세계적인 에너지 대란이 올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름 값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우디를 찾았던 바이든 대통령이 원유 증산 약속을 받지 못한 채 빈손으로 귀국하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원유 증산 없이는 기름 값이 또다시 오를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언론인 카슈끄지 암살의 배후로 지목됐던 사우디 왕세자와 주먹 인사까지 했지만, 정작 바이든 대통령이 손안에 쥐고 돌아온 건 없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왕세자와 주먹 인사 한 것을 후회하십니까?> 왜 여러분은 중요한 질문은 안 하는 겁니까? 중요한 걸 물어보면 기꺼이 얘기할게요."

    사실 답할 수 있는 것도 많지 않았습니다.

    비판을 무릅쓰고 사우디를 찾은 목적이었던 원유 증산 요청은 면전에서 거부당했습니다.

    [무함마드 빈 살만/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우디는 이미 하루 1천3백만 배럴로 생산량을 늘린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더 이상은 증산할 여력이 없습니다."

    그래도 두 나라 사이에 증산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지만, 사우디 정부는 "석유수출국기구가 시장 논리에 따라 증산을 결정할 것"이라며 냉담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중동 지역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을 견제하겠다는 미국의 구상도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중국은 사우디의 가장 큰 교역 파트너라며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의 교류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이 중동에서 떠나자 기다렸다는 듯 이란과의 정상회담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얻은 것도 별로 없이, 사우디를 당초 왜 가기로 결정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버니 샌더스/미국 버몬트주 상원의원]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 같은 정부를 방문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암살당한 카슈끄지가 소속됐던 워싱턴 포스트는 왕세자와의 주먹 인사는 "끔찍한 배신"이라며 바이든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다음 달 3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 오펙 회의에 쏠리고 있습니다.

    증산 계획이 나오지 않는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더 거센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 같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이상도(워싱턴) /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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