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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반가운 "단비"‥일부 밭작물은

늦었지만 반가운 "단비"‥일부 밭작물은
입력 2022-07-18 20:40 | 수정 2022-07-1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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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남부 지방에는 최고 100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오랜만에 단비가 내리면서 말라있던 밭작물은 그나마 해갈이 됐지만 길어진 가뭄에 물 댈 시기를 놓친 논에서는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쩍쩍 갈라져 먼지마저 날리던 벼논에 빗물이 차올랐습니다.

    이틀 새 전남 신안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70밀리미터, 올 들어 가장 많은 양입니다.

    하지만 물이 차오른 논 옆으로 말라비틀어진 모판이 엎어져 있습니다.

    길어진 가뭄에 모내기 시기를 놓쳐 옮겨 심지 못한 것으로 올해 농사는 사실상 망쳤습니다.

    내년 농사를 위해 저수지라도 채워주길 바라는 농민은 늦게 찾아온 비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신문자/전남 신안군 압해읍]
    "보다시피 아무 도움이 안 되잖아요. 못자리했다가 이렇게 되어버리고… 여기에 어떻게 심겠어요."

    모내기를 제때 마친 논은 물을 머금고 일부 푸른 색을 되찾기도 했지만 이미 벼가 고사해 듬성듬성 비어버린 곳이 많습니다.

    그나마 고사하지 않은 벼들도 생장 시기를 놓쳐 정상적인 수확량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현채/신안군농업기술센터 압해읍지소장]
    "수확량이 상당히 떨어질 것은 사실입니다. 영양생장기 부분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생식 성장으로 바로 넘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편 경남 하동군 하동읍에서는 100mm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3미터 높이의 옹벽이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무너진 토사에 오래된 폐가 한 채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또 호우특보가 내려졌던 전남에서는 영암과 목포 등에서 도로와 주택 마당 등이 일부 침수되기도 했지만 큰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승호(목포) 신진화(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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