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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긴장감 고조‥공권력 투입 압박 속에 4자 간담회 재개

대우조선 긴장감 고조‥공권력 투입 압박 속에 4자 간담회 재개
입력 2022-07-19 19:46 | 수정 2022-07-1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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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하청노동자들은 지금 거제 대우조선해양 유조선 도크에서 철창 농성,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데요.

    공권력 투입 가능성이 잇따라 언급되면서 현장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거제 대우조선해양에 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성오 기자, 겉으로 보기에는 조용해 보이는데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해가 지면서 조선소 안에서의 작업은 대부분에서 끝났습니다.

    그리고 어제오늘 이틀간 야간작업 마저 중단돼 공장 안은 매우 조용한 상황입니다.

    하청 노동자들은 점거농성을 계속하고, 정부는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이제는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이 오늘 오후 거제를 찾아 하청 노조 측과 면담을 가졌는데요.

    하청 노조 측은 공권력 투입은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이정식/고용노동부 장관]
    "구조적으로 정책적으로 해결할 일이 있고, 나머지는 정부가 담화문에서 발표한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들의 어려움을 살펴보겠습니다."

    [김형수/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
    "공권력 투입되면 정말 어떤 상황 펼쳐질지 모릅니다. 제2의 쌍용사태라고 전부 얘기하는데 쌍용사태가 어떤지 잘 아실 거 아닙니까?"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오늘 밤 당장 경찰력이 투입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농성진압을 위해서는 2천여 명의 경찰력이 필요한데, 경남 지역에는 현재 4개 중대 250여 명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즉각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전국적으로 60개가 넘는 시민사회단체와 시민 등 2천여 명은 오는 23일 하청 노동자를 위한 희망버스를 대우조선으로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희망버스 기자회견문]
    "우리는 7월 23일 거제로 가기로 했다. 우리는 투쟁과 연대로 죽음의 배가 아니라 희망의 배를 지을 것이다."

    ◀ 앵커 ▶

    오늘 원청인 대우조선의 노사, 그리고 하청업체의 노사가 4자 간담회를 잇달아 열고 있는데, 조금 뒤에 오늘 세 번째 대화가 예정돼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4자 간담회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오전 11시와 오후 3시 30분에 이어, 잠시 뒤 저녁 8시부터 다시 대화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참가자들은 이번 주 안에 대화를 끝내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는 23일부터 대우조선 노동자 2만여 명의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데다, 대화가 결렬돼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조합원 부상 등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대화의 쟁점은 임금 인상에 대한 부분입니다.

    하청 노조 측은 임금 30% 인상을 요구했던 최초 안에서 대폭 양보한 안을 사측에 제시했다고 밝혔는데요.

    사측은 이 같은 제안에 아직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대우조선해양 서문 앞에서 MBC뉴스 정성오입니다.

    영상취재: 박경종(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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