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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꼬리 잡힌 '사라 킴'‥마지막 '동남아 마약왕' 검거

베트남서 꼬리 잡힌 '사라 킴'‥마지막 '동남아 마약왕' 검거
입력 2022-07-19 20:23 | 수정 2022-07-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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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젊은 층에서 마약사범이 크게 늘어났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돌고 있는 마약은 주로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들어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에 마약을 많이 파는 이른바 '동남아 3대 마약왕' 가운데 한 명이 붙잡혔습니다.

    인터폴 적색 수배까지 내려진 한국인인데, 동남아 3대 마약왕 중에서도 최상위 공급자로 알려진 사람입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틀 전, 베트남의 최대 도시 호치민의 아파트.

    현지 경찰과 한국 수사관들이 소파에 앉은 남성을 에워쌌습니다.

    검거되는 상황에서도 전자담배를 피우며 여유로운 듯한 모습을 보이는 한 남성.

    [김 모씨/마약 밀수 피의자 (검거 당시)]
    "내일이나 모레 면회할 수 있으면 면회 한 번 해줘."

    국내 마약시장에서 이른바 '사라 킴'으로 불려온 47살 김모 씨입니다.

    국내 경찰서 13곳은 물론 인터폴까지 '적색 수배'했지만 행방이 묘연했던 김 씨.

    경찰은 베트남 공안과 3년 간 추적한 끝에 김 씨를 붙잡아 한국으로 데려왔습니다.

    [김 모 씨]
    "<국내로 마약 밀수출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 <호치민에서 도피생활 어떻게 하셨습니까?> ..."

    동남아를 거점으로 활동한 '사라 킴', 김 씨는 지난 2018년부터 텔레그램을 이용해 국내에 필로폰과 합성 대마 등 마약을 대량 공급하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김 씨는 2년 전 필리핀에서 붙잡혀 수감된 박왕열, 지난 4월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최모 씨와 함께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불려왔습니다.

    박왕열은 필리핀에서 한국인들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혔다 탈옥한 적도 있는데, 과거 남양유업 창업주 손녀 황하나 씨가 투약한 마약도 박 씨의 조직으로부터 공급받은 마약입니다.

    그런데 김 씨는 박왕열은 물론 최 씨에게도 마약을 공급할 정도로 최상위 총책이었습니다.

    지난해 서울 강남에서 적발된 마약유통 조직도 김 씨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재홍 경정/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
    "대부분이 동남아에서 들어오는 마약이었고, 이번에 최상선을 검거함으로써 마약 유통에 대해 정확한 수사를…"

    김 씨와 관련해 국내에 특정된 공범은 20여 명, 유통이 확인된 마약만 시가 70억 원 어치인데 실제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5년 사이 10대와 20대 마약사범이 각각 3배, 2배 넘게 늘어나는 등 마약범죄가 확대되고 있어 경찰은 이달부터 집중단속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영상편집: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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