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후반기 첫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정권의 '사적 채용' 논란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실이 검찰 출신 '문고리 육상시'에 장악됐다고 주장했고, 권력의 사유화는 대가를 치를 거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얘기도 꺼냈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야당이 된 민주당 대표의 연설은 시작부터 윤석열 정부에 날을 세웠습니다.
30%대 지지율은 정권 말기 레임덕 수준이라며, 그 원인으로 4명이 낙마한 참사 수준의 내각 인사와 '사적 채용'을 꼽았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적 채용, 측근 불공정 인사 등으로 드러나고 있는 대통령의 권력 사유화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특히 대통령실이 검찰 출신 '문고리 육상시'에 장악되고 있다며, 검찰 편중 인사를 비판했습니다.
민간인을 해외 순방에 동행시켜 '비선 보좌' 논란이 벌어진 김건희 여사를 직접 언급하며 '대통령 부인이 권력 실세란 말이 나와서 되겠냐'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얘기도 꺼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시킨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습니다."
여당이 탈북어민 북송사건을 쟁점화하는 건 '구시대적 종북몰이'라며 경제와 민생을 챙기라고 촉구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온통 감세와 규제완화 정책뿐입니다. 감세로 세수가 줄어들면 무슨 돈으로 서민을 지원할 것입니까?"
혐오와 차별을 막기 위해 평등법을 이번 국회에서 공론화하고, 선택적 모병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박 대표의 연설에 대해 국민의힘은 모든 책임을 출범 두 달 된 윤석열 정부 탓으로 돌리는 건 '내로남불'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허은아/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과거 추억에 빠져 입만 열면 탄핵을 전가보도로 쓰는 민주당, 과연 협치의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여야는 오늘도 국회 원 구성에 대해선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먼저 민생 법안을 다룰 '민생경제 특위' 구성만 의결했습니다.
MBC 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서두범 /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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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건휘
"문고리 육상시에 장악"‥'탄핵'까지 언급
"문고리 육상시에 장악"‥'탄핵'까지 언급
입력
2022-07-20 19:50
|
수정 2022-07-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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