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사용하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어떻게 알았지? 싶을 정도로 내가 요즘 관심가진 것들에 대한 광고가 내 스마트폰에 딱 뜹니다.
개개인의 활동이 다 수집되고 있다는 건데, 최근 이 두 서비스의 운영사인 '메타'가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또 받고 있습니다.
동의하지 않으면 다음 주 화요일부터 서비스를 쓸 수 없습니다.
그냥 동의해줘도 되는 걸까요?
먼저 배주환 기자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우리나라에서만 2천만 명이 쓰고 있는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다른 앱에서 검색 한 번 했을 뿐인데, 어떻게 알았는지 맞춤형 광고가 정확히 뜹니다.
그럴 땐 감시당하는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김은영]
"옷 브랜드를 검색하면 다른 기사 볼 때 그 관련 브랜드 팝업 광고가 뜨고 그러더라고요. 검색만 다른 데서 했는데 다른 곳에서까지 보이니까 소름 돋고…"
인스타그램이 지난달부터 새로운 개인정보 수집 공지를 띄웠습니다.
첫째, 맞춤형 광고 표시를 위해 개인정보 수집과 이용에 동의하라.
둘째, 이렇게 수집한 개인정보를 정부 기관, 수사 기관, 분쟁해결기관에도 제공하겠다.
셋째, 다른 나라 지사나 데이터센터에도 보내겠다.
넷째, 위치 정보도 수집하겠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회사인 메타가 운영하는 페이스북도 똑같은 공지를 띄웠습니다.
이용자의 선택권은 없습니다. 모두 필수항목입니다.
동의하지 않으면 26일, 그러니까 다음 주 화요일부터 계정이 막힙니다.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는 이용자들이 대부분입니다.
[이창훈]
"계속 이게 팝업이 돼서 꼭 해야 하는 줄 알고 그냥 하고 넘겼어요."
[최환석]
"왜 굳이 동의해야 하나 싶기도 해서 계속 안 하고… <근데 결국 26일이 되면?> 네. 그때 되면 아마 하지 않을까."
혹시 법 위반은 아닐까?
[김진욱/변호사]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은 법 위반 소지가 있지 않나 판단됩니다."
하지만 정부는 한 달째 검토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장혜영/정의당 의원]
"아무런 경각심 없는 정부 때문에 우리 시민의 개인정보가 글로벌 IT 기업의 입맛대로 마구 남용될 처지에 있는 것입니다."
메타는 "나중에라도 동의하면 원래 계정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최인규 한재훈 /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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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배주환
[집중취재M] 소름끼치는 맞춤형 광고 - 인스타그램 개인정보 수집 논란
[집중취재M] 소름끼치는 맞춤형 광고 - 인스타그램 개인정보 수집 논란
입력
2022-07-20 20:17
|
수정 2022-07-2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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