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런 빅테크 기업들이 수집하는 개인정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인터넷에서 한 번 검색한 단어, 호텔이나 식당 예약, 달력앱에 기록한 개인 일정까지 모조리, 순식간에 쓸어 담아 갑니다.
클릭 한 번으로 팔려나가는 나의 정보들, 그냥 속수무책으로 내줄 수밖에 없는 걸까요.
임경아 기자가 짚어봅니다.
◀ 리포트 ▶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있는 스마트폰.
구글과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스마트폰에 깔아놓은 수많은 앱들에서 정보를 수집합니다.
이 행동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경매를 통해 광고주들에게 팔려나갑니다.
고양이 '사료'를 클릭한 사람의 행동 데이터는 이 사람이 웹에 접속할 때 곧바로 광고 경매에 부쳐집니다.
이제 고양이 '밥그릇'을 파는 회사가 나에게 광고를 띄워 줍니다.
이 모든 과정이 0.1초 사이에 일어납니다.
이렇게 실시간 경매로 팔려나가는 한 개인의 활동 정보가 하루에 987건이나 된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박태정]
"<그럴 때 기분 좀 어떠세요?> 나쁘죠. 한편으로는 무섭고. 내 개인정보가 어디서 어떻게 돌아다닐까에 대해서도 좀 걱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메타는 수익의 98%를 이런 광고에서 올리고 있습니다.
애플이 작년부터 스마트폰에 깔아놓은 앱이 이용자 정보를 추적할 경우 반드시 동의를 구하도록 하자, 메타의 주가는 26%나 폭락했습니다.
전 세계 아이폰 이용자의 11%만 동의했기 때문입니다.
메타가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또 받고 있는 건, 이런 위험을 피해 최대한 수익을 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은우/변호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들의 아주 내밀한 그 내역을 다 수집을 하는 거에요. 그런 건 안 알리고 필수 동의를 안 누르면 너는 서비스 못 쓴다, 이런 협박이죠."
유럽연합은 지난 4월 맞춤형 광고를 제한하는 법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방통위가 준비하던 온라인플랫폼이용자보호법에 그런 내용이 담겨 있었지만, 흐지부지됐습니다.
MBC 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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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경아
[집중취재M] 클릭 한 번 할 때마다 내 정보가 실시간 경매로
[집중취재M] 클릭 한 번 할 때마다 내 정보가 실시간 경매로
입력
2022-07-20 20:19
|
수정 2022-07-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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