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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다리다 미사일 폭격‥젤렌스카 "무기 지원해달라"

버스 기다리다 미사일 폭격‥젤렌스카 "무기 지원해달라"
입력 2022-07-21 20:31 | 수정 2022-07-2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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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크라이나 곳곳에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 군의 폭격으로 민간인들의 희생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특히 아이들의 죽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영부인 젤렌스카 여사가 미국 의회에 나가서 민간인의 죽음을 막아 달라면서 서방의 무기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버스정류장은 앙상한 뼈대만 남았고, 도로 위에 파란 옷의 아이가 쓰러져 있습니다.

    망연자실한 아버지를 경찰이 위로합니다.

    13살된 소년은 아빠와 함께 버스를 기다리다 러시아군의 미사일에 변을 당했습니다.

    [올레나 바라닉/하르키우 경찰 대변인]
    "여러 발의 미사일 중 한 발이 버스를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떨어졌습니다."

    머리에 화관을 쓰고 조그만 관 안에 눕혀진 아이 이름은 리사.

    네살로 짧은삶을 마쳤습니다

    검은 옷을 입은 친척들이 둘러싸 눈물을 흘리고 리사는 발치에 잔뜩 올려둔 인형들과 함께 흙 아래 깊은 곳에 묻힙니다.

    리사는 유모차를 밀다가중 예고없이 날아든 러시아의 순항미사일 공격으로 숨졌습니다.

    미국 의회에서 연설한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영부인은 리사의 모습을 화면에 띄웠습니다.

    [올레나 젤렌스카/우크라이나 영부인]
    "리사는 4살 밖에 안 됐습니다. 하지만 이젠 우리 곁에 없습니다."

    민간인 시설을 겨냥한 러시아군의 공격은 우크라이나 곳곳을 겨냥했습니다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최근 한달간 러시아 포격에 희생된 민간인만 백 명이 넘습니다

    [올레나 젤렌스카/우크라이나 영부인]
    "러시아 로켓에 대응할 방공 무기를 요청합니다. 더는 죽지 않기 위해서요. 유모차에 탄 아이들은 더이상 희생되어서는 안됩니다."

    미국은 장거리 로켓을 추가 제공하고 전투기나 조종사 훈련을 포함해 추가 군수 지원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국방장관]
    "우크라이나군이 효율적으로 사용해왔고 전쟁의 변화를 만들어낸 4기 이상의 고속기동첨단로켓시스템 등이 (추가 지원에) 포함될 것입니다."

    러시아는 서방의 무기 지원은 전쟁을 더 확대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그들은 이미 사거리 300km에 이르는 탄약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특별군사작전이 현재 전선보다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완전 항복 선언을 휴전 조건으로 내걸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먼저 러시아 군대가 전면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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