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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에 양보다 사람이 많아"‥'보복 관광' 나선 중국, 왜?

"초원에 양보다 사람이 많아"‥'보복 관광' 나선 중국, 왜?
입력 2022-07-21 20:33 | 수정 2022-07-2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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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중국에서는 주요 관광지들마다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하는데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제한해 왔던 도시 간의 이동이 허용이 되면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내수를 살려 보려는 정책인데, 이로 인해서 다시 코로나가 확산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희형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신장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두쿠 도로.

    산비탈을 따라 난 2차선 도로에 차량 행렬의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꽉 막힌 도로에 100km를 가는데 걸린 시간만 8시간.

    한여름에도 선선하고 초원과 호수 등 자연 환경도 수려한 신장에서 여름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입니다.

    [관광객]
    "남쪽 신장을 가는 게 소원이었어요. 사막이랑 다양한 산림을 본다고 하니 설렙니다."

    초원에 양보다 사람이 많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관광객이 몰리면서 숙박료도 치솟았는데, 하룻밤 3백만 원짜리 숙소까지 등장했습니다.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소수 민족이 많은 이국적인 관광지, 윈난의 기차역은 여행객들로 북새통이고, 서부 간쑤성 사막은 모래 썰매 타는 여행객들로 가득합니다.

    하루 항공 승객 수도 지난 5월 40만 명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들어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자오난/관광여행앱 이사]
    "7월 초부터 가족을 찾는 사람들, 여름방학을 보내려는 학생이나 관광지를 찾는 여행객들이 엄청 늘었습니다."

    중국 국내 관광이 폭증한 이유는 지난달 말부터 이동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은 거주 도시에서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오면 이동 코드에 별 표시가 떠 사실상 다른 도시로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당국이 내수 시장을 살리기 위해 이 별 표시를 없애자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한 겁니다.

    하지만 자유로워진 여행만큼 코로나19도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남부 휴양지 베이하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도시가 봉쇄됐고, 2천 명 규모의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상하이 봉쇄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0.4%에 불과했습니다.

    중국이 여행 규제를 풀고 소비 쿠폰을 발행하는 등 내수 살리기에 나선 가장 큰 이유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장바오센(베이징) / 영상편집 : 고별(베이징)·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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