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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송 어민이 탈북 브로커?‥여당에서도 "살인 자백 했어"

북송 어민이 탈북 브로커?‥여당에서도 "살인 자백 했어"
입력 2022-07-22 19:52 | 수정 2022-07-2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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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틀 전 국민의힘은 강제 북송된 탈북 어민 2명이 살인을 저지른 흉악범이 아닌 '탈북 브로커'였다는 의외의 주장을 내놨습니다.

    탈북민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근거로 기자회견까지 한 건데요.

    과연 사실이냐, 소문만으로 여당의 공식 TF가 기자회견까지 열었느냐는 논란이 확산되자, 국민의힘 내에서 "당의 입장이 아니다", "살인을 한 건 맞는 것 같다"는 목소리가 연이어 나왔습니다.

    서둘러 기자회견 내용을 주워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김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탈북민 증언을 앞세워, 2019년 강제 북송된 2명의 탈북 어민이 '흉악범'이 아닌 '탈북 브로커'였다고 주장한 국민의힘 안보문란TF.

    그러면서 당시 문재인 정부 발표가 허위라고까지 몰아세웠습니다.

    [한기호/국민의힘 의원(지난 20일)]
    "(탈북어민 2명이) 16명을 살해했다는 것은 북한이 이 2명의 탈북 브로커를 송환받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 것이며…"

    그런데 탈북어민이 살인자가 아니라는 주장이 탈북민들로부터 나온 일종의 카더라 통신이라는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어제 오후, CBS 라디오 '한판승부')]
    "조금 이제 혼란을 주는 식으로 발표가 된 건 맞는데 그래서 이거는 뭐 제가 정정을 할게요. 이거는 우리 당 입장이 아니고…"

    탈북민 출신의 태영호 의원은 북송 어민이 살인을 자백했다며 브로커 설에 선을 그었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의원]
    "살인은 자백했다 이런 근거도 있고 아직까지 우리 현 정부 공안 당국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더라도 살인 자체를 부정하는 자료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부 고위당국자도 "누구도 권위를 갖고 살인 여부를 판정할 수는 없지만 탈북 어민 2명이 살인을 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탈북어민이 브로커일 가능성을 처음 제기했던 한기호 의원은 "자신은 탈북민의 얘기를 전달했을 뿐"인데 뭐가 문제냐고 반문했습니다.

    [한기호/국민의힘 의원]
    "네 번이나 제가 중간중간에 '증언에 의하면'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하지만 어민 북송을 연일 문제 삼는 여당이 제대로 된 검증과정도 없이 아니면 말고식의 기자회견을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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