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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36.5] '내 손으로 가르치고 싶어요'‥다문화 엄마 학교

[현장 36.5] '내 손으로 가르치고 싶어요'‥다문화 엄마 학교
입력 2022-07-23 20:23 | 수정 2022-07-2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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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초등학생 자녀가 공부하다 모르는 문제를 물어봤을 때, 의외로 쉽게 설명해주기가 까다로웠다고 하는 부모님들 많은데요.

    하물며 다문화 부모들에겐 더더욱 어려운 숙제겠죠.

    그래도 내 아이 공부는 내가 챙긴다는 마음으로 다시 책상에 앉은 엄마들이 있다고 합니다.

    장영근 영상기자가 그 현장으로 가봤습니다.

    ◀ 리포트 ▶

    중학교에서 정년을 2년 남긴 이난희 선생님.

    4년째 다문화 엄마들을 가르치는 봉사를 하고 있는데요.

    "안녕하세요"
    "2주 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서희의 외교를 통해서…"

    [이난희/61세/경주 선덕여자중고등학교 교사]
    "자녀들의 교육 문제에 굉장한 고민을 가지고 계셨는데, 초등학교 5,6학년 과정을 익혀서…"

    시에 대한 강의를 듣고 엄마들이 직접 써보는 시간.

    [송채림/다문화 엄마 학교 6기/중국]
    "코로나 끝나면 엄마 아빠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힘내요" "파이팅"

    [박미자/다문화 엄마 학교 6기/중국]
    "친구들과 마라탕 먹기 위해 한 달 용돈 한꺼번에 달라고 한다. 그래도 사랑해 우리 딸 진희"

    캄보디아에서 한국에 온 지 무려 10년 만에, 국적을 취득한 삐잉나비 씨.

    그간의 설움에 목이 메입니다.

    [삐잉나비/다문화 엄마 학교 6기/캄보디아]
    "주민등록증 발급했습니다. 이제 저는 한국 사람 됐습니다. 아마 한국어 공부를 많이 노력했고, 내 마음이 정말 좋았습니다."

    "가슴이 북받쳐서. 아이고"
    "축하 파티"
    "축하 파티를 한번 해야겠다."

    [삐잉나비/다문화 엄마 학교 6기/캄보디아]
    "(공부가 진짜 도움이 되는) 그 느낌이고…우리 애한테 저도 가르치고 싶어요."

    수업이 끝난 뒤, 제자와의 만남은 교실 밖에서도 이어지는데요.

    "아 선생님~"
    "잘 지내셨어요?"

    [나구모히로에/다문화 엄마 학교 3기 졸업생/일본]
    "애가 공부하는 내용을 하나도 모르는 거에 대해서 약간 불안했었습니다. (포항 다문화 엄마 학교 덕분에) 엄마로서 자신감을 가지게 됐고, 학교생활을 상상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던 게 (좋았습니다.)"

    [이난희/61/포항 다문화 엄마 학교 담임선생님]
    "어머니들이 배우고자 열정을 가지고 묻고 이런 과정이 저에게는 정말 기쁨이 되고 행복합니다."

    "사랑합니다"

    취재·구성: 장영근 / AD: 송승희 / 영상편집: 권지은 / 그래픽: 김은지, 강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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