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찰의 반발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총경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은 경찰국 신설은 위법이자 명백한 졸속처리라며 국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것을 국회에 촉구했고, 이번 주말 예정됐던 경찰 현장팀장급 회의는 14만 전체 경찰회의로 확대됐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대기발령을 받은 울산경찰청으로 처음 출근한 류삼영 총경은 행정안전부에 경찰국을 설치하는 거야말로 "쿠데타적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무회의 직후엔 반차를 내고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령으로 경찰국 신설을 정한 건 위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류삼영 총경/울산경찰청(대기발령)]
"졸속일 뿐 아니라 국회 입법권을 침해하고, 시행령 국가를 만드는 심히 우려스러운 조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국회를 향해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 모든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징계와 관련해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으로 대응하겠다며, 대규모 징계를 부를 수 있는 추가 단체행동을 에둘러 만류했습니다.
[류삼영 총경/울산경찰청(대기발령)]
"여러 직원들이 다칠 수도 있고 조직이 좀 안정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불안정한 모습도 보이고…"
하지만 '같이 징계받겠다'는 분위기는 더욱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이번 주말 현장팀장 회의 개최를 제안했던 김성종 경감은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여러 현장 동료들의 뜨거운 요청이 있었다"며 참석 대상을 14만 전체 경찰로 확대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최소 천 명 이상이 참석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등 호응이 잇따른 가운데, 경찰청에서 근무하는 일반 공무원 노조도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참가자들은 류 총경에 대한 대기발령을 철회하고 감찰조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신쌍수/공무원노조 경찰청지부 위원장]
"조직이 이렇게 엉망진창이 되는 것을 도저히 참다못해 서장들이 토요일 시간을 내서 회의를 한 것입니다. 이것이 왜 쿠데타입니까?"
경찰 직장협의회도 서울역 등에서 홍보전을 이어갔고, 경찰국 신설 등에 반대하자는 온라인 입법 청원에는 15만 명 이상이 참여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추가 단체행동에 대한 엄정 조치를 예고하는 한편, 이번 주부터 시-도 경찰청별로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최영(울산)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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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유경
"14만 전체 경찰 회의로" 반발 확산‥입법청원 15만 돌파
"14만 전체 경찰 회의로" 반발 확산‥입법청원 15만 돌파
입력
2022-07-26 19:45
|
수정 2022-07-2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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