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만으로 쉰다섯 살에서 일흔아홉 살까지.
이미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는 나이죠.
이 나이의 인구가 처음으로 1,5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10년 만에 5백만 명이나 늘어났는데요.
하지만 이들의 경제 상황은 좋지가 않습니다.
연금을 받는 비율이 절반밖에 안 되고, 액수도 너무 적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1943년부터 1967년까지.
이 사이에 태어난 인구는 1,500만 명입니다.
만 55세에서 만 79세까지입니다.
직장에서는 은퇴를 앞뒀거나 이미 은퇴한 나이지만, 절반은 지난 1년 동안 연금을 한 푼도 못 받았습니다.
연금을 받은 나머지 절반도, 한 달 연금이 평균 69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올해 1인 가구 최저 생계비가 116만 원이니까 절반 조금 넘는 정도입니다.
150만 원 이상 받는 사람은 10명 중 한 명에 불과했습니다.
[김OO]
"지원이라는 건 거의 없어요. 국가에서 노령연금하고 연금 조금 나오는 거 있어요."
생활이 안 되니 일자리를 찾아 나섭니다.
일하고 있는 고령층은 877만 명.
고용률은 58%입니다.
둘 다 역대 최고입니다.
10명 중 7명은 계속 일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생활비에 보태고 싶어서가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이 뒤를 이었습니다.
[정OO]
"자식들한테 부담 안 주려고 놔두는 거예요. 있으나 마나예요. 솔직히 지들 살아야 하니까 하나도 안 보태줘요."
이 사람들은 평균 73세까지 일하길 희망했지만, 현실은 거리가 멉니다.
가장 오래 다닌 직장에서 그만둔 나이는 평균 49세.
사업 부진, 휴·폐업, 권고사직이나 명예퇴직 등 10명 중 4명은 자기 뜻과 상관없이 그만뒀습니다.
그렇게 오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난 뒤, 20년 넘게 불안정한 일자리를 찾아다녀야 한다는 뜻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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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배주환
55세~79세 1,500만 명, 은퇴했지만 생활비 벌려고...
55세~79세 1,500만 명, 은퇴했지만 생활비 벌려고...
입력
2022-07-26 20:15
|
수정 2022-07-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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