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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잡아 온 지명수배자 도망가는데‥바라만 본 경찰

붙잡아 온 지명수배자 도망가는데‥바라만 본 경찰
입력 2022-07-27 20:33 | 수정 2022-07-2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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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파출소로 잡혀온 지명수배자가 경찰의 눈을 피해 달아났다가 7시간 만에 다시 붙잡히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도주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는데, 수배자 바로 옆에 경찰이 있었지만 도주를 막지 못했고, 심지어 쫓아가다가 도중에 추격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캄캄한 골목길에서 한 남성이 빠른 속도로 뛰어옵니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자, 담벼락을 넘어 달아납니다.

    곧바로 따라온 경찰관.

    하지만 잠시 머뭇대다 쫓아가길 포기한 듯 다시 돌아갑니다.

    남성이 도주한 방향을 보고 한참을 서 있기만 했습니다.

    달아난 남성은 오늘 새벽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광주의 한 파출소로 잡혀 왔습니다.

    이 남성은 파출소 밖에서 흡연을 하던 도중 경찰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파출소로 붙잡혀 온 지 한 시간 만인데, 30대인 남성은 사기와 음주운전 등 혐의로 2년 전부터 지명수배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수갑을 차지 않았고 파출소 밖에서 담배를 피울 때 경찰관 1명만 같이 있었습니다.

    [파출소 관계자]
    "돌아다니다가 담배 하나 피우다가 그랬어요. 밖에서 있다가 우측으로 도망갔어…"

    도주 후 경찰의 대응도 문제였습니다.

    파출소 측이 도주사실을 1시간이나 지나 상부에 보고하는 바람에, 경찰력 투입이 늦어진 겁니다.

    또 피해여성의 집에도 30분이 지나서야 경찰관이 배치됐습니다.

    결국 이 남성은 도주 7시간여 만에 파출소로부터 1.9km 떨어진 지인의 집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폭행과 도주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해당 파출소 경찰관의 과실 여부를 따져 징계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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