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내부 총질' 문자 메시지 파문의 당사자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대행에게 "이틀 동안 고생이 많았다"고 격려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이번 파문에도 불구하고 권 대행 체제에 힘을 실어준 건데요.
국민의힘 안에서는 오늘 하루 이준석 대표에 대한 비난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우리 기술로 만든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이 열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민들께서 바다에서 안전하게 경제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강력한 해양 안보를 구축할 것입니다."
나토 정상회의 민간인 동행 논란이 터진 뒤 약 한 달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건희 여사는 진수선 절단식을 맡았습니다.
정조대왕함의 순항을 위한 행사였지만, 관심은 귀빈석에 쏠렸습니다.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는 문자를 보냈던 윤 대통령과, "대통령님의 뜻을 받들겠다"고 답한 권성동 대행이 한 자리에 모였기 때문입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두 사람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지만 돌아오는 대통령 전용기에선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윤 대통령과 함께 전용기에 탑승했던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권 대행에게 "한 이틀 고생하셨네"라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자 파동이 "단순한 해프닝이란 취지로, 위로차원에서 말했다"는 설명입니다.
윤 대통령의 위로에 권 대행이 웃음을 보이는 등 분위기가 무겁지 않았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대통령과 어떤 말씀 나누셨어요?>
"……."
이를 두고 문자 파동으로 지도력 위기에 직면한 권 대행에게 윤 대통령이 힘을 실어준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에 대한 공격이 다방면에서 진행됐습니다.
친윤계 핵심 이철규 의원은 이 대표를 강도 높게 비난하며 내부 총질한 게 맞다고 대통령의 문자 내용을 두둔했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같은 아류들한테 정상배 소리 들을 만큼 허접하게 살아오지 않았어요. (이준석 대표가) 늘 당내를 향해서 동료를 향해서 모함하고 총질한 게 사실이잖아요."
이준석 대표는 "이 의원은 대통령을 잘못 보좌해온 사람"이라며 응수했습니다.
하지만 조해진 의원이 "이 대표가 지금처럼 논란의 중심에 선다면 당대표직에 복귀하지 못하거나 식물대표가 될 것"이라고 비판하는 등 이준석 대표는 갈수록 고립되는 모습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 구본원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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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수아
윤 대통령, 권성동에게 "이틀 동안 고생"‥고립되는 이준석
윤 대통령, 권성동에게 "이틀 동안 고생"‥고립되는 이준석
입력
2022-07-28 19:56
|
수정 2022-07-2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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