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임상재

우유 소비 줄어들고 생산비는 치솟고, 커지는 우윳값 갈등

우유 소비 줄어들고 생산비는 치솟고, 커지는 우윳값 갈등
입력 2022-07-30 20:14 | 수정 2022-07-30 20:19
재생목록
    ◀ 앵커 ▶

    우윳값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값을 낮춰야 한다는 게 정부와 우유회사들의 입장이고요,

    농민들은 사료값이 이렇게 올랐는데 줄도산 하라는 거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우유 소비는 줄어들고 있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젖소 키우는 농민들이 우유를 드럼통에 쏟아 버리고 있습니다.

    전국의 도청 앞에서는 2주 넘게 농민들의 릴레이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즉각 폐기하라, 폐기하라, 폐기하라."

    국회 앞에서도 농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원유 가격 제도 개편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수가 줄면서, 우리나라의 우유 소비량도 함께 줄어들고 있습니다.

    2001년 1인당 36.5Kg이었는데, 2020년 31.8Kg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우윳값은 계속 올랐습니다.

    2001년 1리터에 629원이었는데, 2020년 1,083원입니다.

    생산비에 연동해 값을 올려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우유회사들은 우유 소비를 늘리기 위해, 값을 낮춰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흰 우유 값은 그대로 두고, 버터나 치즈를 만드는 가공우유 값을 8백 원으로 낮추는 개편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농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사룟값 감당하기도 힘들다는 겁니다.

    [이승호/한국낙농육우협회장]
    <리터당 생산 비용이 얼마 정도 되나요?>
    "950원에서 거의 이제 1천원 육박하는 정도로. 손해를 보고 어떻게 납유를 하겠어요. 농가들이 줄도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니지 않나."

    낙농협회에 따르면 젖소 농가의 평균 부채는 5억 원이 넘고, 최근 2년 사이 농가 228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정부는 사룟값을 지원해주겠다고 밝혔지만, 농민들이 계속 반대하자 최근 협상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낙농가들은 우유 납품 중단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우유 대란도 우려됩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최정현(춘천)/영상편집 : 정선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