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속도는 다소 느려졌지만 위중증 환자 수는 일주일 전보다 거의 두 배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의 상당수는 70대 이상 고령층인데요.
정부가 내일부터는 이들을 대상으로 해오던 '건강 모니터링' 제도를 폐지합니다.
관리에 사각지대가 생기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시작된 확진자 급증세는 다소 진정됐지만, 위중증 환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2명 증가한 284명, 일주일 전의 1.94배, 2주 전의 4배 수준으로 지난 5월 18일 이후 74일만에 가장 많습니다.
이들 중 80세 이상이 132명, 70대가 63명으로 전체의 70% 가까이 차지합니다.
하지만 내일부터는 고령의 환자와 면역저하자 등 위중증 위험이 큰 확진자를 대상으로, 하루 한차례 전화로 진행된 '건강모니터링' 제도가 폐지됩니다.
재택치료자를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나누던 구분을 없애고, 확진자가 원할 때 원스톱진료기관에서 비대면이나 대면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한 겁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직접 재택치료를 받으시는 분들이라든지 또 집중 관리 의견을 드렸더니 지금은 차라리 일반 의료 체계 내에서 하는 게 낫다는 그런 여러 건의를 주셨습니다."
하지만 방역 관리의 사각지대가 생길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고령의 환자 스스로 포털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으로 원스톱진료기관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 찾아가기도 쉽지 않고, 의료기관 대부분 문을 닫는 야간이나 주말에는 더욱 막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팬데믹이라고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사회 취약계층에게 가장 위험한 상황이고 그렇기 때문에 사회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사회 안전망을 가동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을 하고 모자란 부분이 있으면 유지 보수를 해야겠죠."
정부는 24시간 운영되는 의료상담센터와 119를 통한 병원 이송으로 '모니터링 폐지'로 인한 공백을 채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배 / 영상편집 :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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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홍신영
고위험군 '건강모니터링' 내일부터 중단‥사각지대 우려
고위험군 '건강모니터링' 내일부터 중단‥사각지대 우려
입력
2022-07-3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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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7-3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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