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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실패? 억울하다‥선택의 문제였다"

"검증 실패? 억울하다‥선택의 문제였다"
입력 2022-08-01 19:56 | 수정 2022-08-0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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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줄곧 '인사 문제'가 꼽히고 있죠.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가 이어져 '검증시스템이 갖춰진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왔는데 인사검증에 참여했던 대통령실 관계자가 언론에 나온 문제 중 모르는 건 없었다"고 했습니다.

    검증팀에선 보고했지만 인선이 그대로 진행됐다, 억울하다는 겁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부터 인사를 추천하는 조직과 검증 조직을 분리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야 인사 대상자에 대한 선입견 없이 샅샅이 검증할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김은혜/당선인 대변인(3월 14일)]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경로로 추천을 받되 단일 검증을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정실인사, 밀실 인사 없이 실력과 능력이 검증된 분‥"

    실제로 검증팀은 추천팀과 분리됐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사례를 참고해 자녀의 입학문제나 가상화폐 보유 여부까지 모두 신고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한덕수 국무총리의 김앤장 고액연봉 논란,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방석집 논문심사,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아빠찬스 의혹 박순애 교육부 장관의 만취운전 경력 등 각종 의혹들이 터져나왔고 대통령실 인사검증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느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검증 단계에서 기본적인 의혹도 걸러내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당시 검증에 참여했던 대통령실 관계자는 "1차 검증은 어느 정부보다 꼼꼼하게 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습니다.

    "인사시스템 전체가 비판받는 건 억울하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검증팀은 인사청문회에서 지적될만한 내용들을 보고했다"면서 "1차로 검증을 맡는 실무자 단계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 아니겠느냐"는 겁니다.

    인사 검증을 담당했던 다른 관계자도 "언론에 제기된 의혹 중 몰랐던 것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증팀에서는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을 보고했는데도 인선이 진행됐다는 설명입니다.

    대통령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이들을 공직후보자로 선택했다여론의 역품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위직 인사는 대통령과 비서실장, 해당 분야의 수석과 공직기강비서관 사이 협의로 이뤄집니다

    결국 선택하는 사람들의 문제라는 건데, 인사기준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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