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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 연속 무역수지 적자‥하반기 전망도 어둡다

넉 달 연속 무역수지 적자‥하반기 전망도 어둡다
입력 2022-08-01 20:06 | 수정 2022-08-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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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무역 수지가 넉 달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넉달 연속 적자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인데요.

    에너지 가격 상승에,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까지 겹치면서, 이대로라면, 연간 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덕영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9.4% 증가한 607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수입은 더 크게 늘어, 21.6% 증가한 653억 7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 때문에 무역수지는 46억 7천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습니다.

    올 들어서 적자가 아닌 달은 2월과 3월 딱 두 달 뿐입니다.

    누적 무역 적자는 150억 달러를 넘어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무역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에너지 수입 급증입니다.

    지난달 원유와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85억 달러로, 1년 전보다 거의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전체 수입액 중 28%를 에너지원 수입이 차지할 정도입니다.

    [문동민/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에너지 가격의 고공 행진과 여름철 에너지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이번 달에도 무역적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여기에 그동안 버티던 수출마저 심상치 않습니다.

    6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한자릿수 증가율, 둔화가 우려되는 수치입니다.

    석유제품과 반도체, 이차전지가 그나마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컴퓨터, 가전 등의 수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수지가 석 달째 적자인 것도 문제입니다.

    2000년대 들어 중국과의 무역에서 적자를 기록한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꺾이지 않는 수입 증가세에 수출 둔화마저 겹치게 되면 하반기엔 상반기보다 경제성장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수출 경기가 뚜렷하게 하강하는 신호가 아닌가 그렇게 판단됩니다. 수입 증가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일 거고 그러면 무역수지 적자 폭은 더 커질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최근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국제 유가가 안정세로 접어든다면 무역수지 적자 폭이 줄어들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정부는 이달 안에 종합 수출 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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