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대선 당시 건진법사로 불리는 무속인 전 모 씨가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전 씨가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사칭해 이권에 개입했다는 풍문이 떠돌기 시작했습니다.
의혹이 확산되자 대통령실은 공직기강 비서관실을 통해 조사하겠다고 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통령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1월, 이른바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 모 씨가 윤석열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에서 팀원들을 격려하며 윤 후보를 맞이합니다.
[전 모 씨]
"우리 저기 뭐야, 직원들 다 이리와 전부 다…"
전 씨는 선대본 네트워크본부에서 활동했고 처남은 부본부장으로, 딸은 사진촬영 업무를 맡았단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전 씨가 법당을 차려 실제 무속 활동을 해왔단 의혹까지 나오면서 윤 후보를 둘러싼 무속 논란이 일파만파 번졌습니다.
결국 윤석열 후보는 본부 해산을 결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1월 18일)]
"국민들께서 혹시나 오해의 소지를 갖고 계신다면 빠른 조치를 하는 것이 맞다고 우리 선대본에서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건진법사 전 씨가 최근까지도 김건희 여사와의 사적 인연을 과시하며, 이권에 개입하고 다닌단 풍문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기 시작했습니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내세우며 세무조사나 인사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처럼 행세했다는 의혹입니다.
건진법사 전 씨로부터 청탁을 받았단 고위공직자의 이름도 떠돌고 있습니다.
의혹이 확산되자 대통령실은 공직기강비서관실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조사가 이뤄지진 않았다"면서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이권에 개입하는 행위에 대해 예방과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무속인 전 씨가 윤 대통령 부부의 '핵심관계자' 행세를 했다는데, 대통령실은 꼬리자르기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오섭/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대선부터 이어져 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무속인 전 씨의 관계를 국민 모두 알고 계십니다."
정의당은 대통령실 내부 자정 능력을 국민들이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다며, 특별감찰관을 조속히 임명해 내부 부조리를 엄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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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수아
다시 등장한 건진법사?‥대통령실, 이권 개입 의혹 조사 검토
다시 등장한 건진법사?‥대통령실, 이권 개입 의혹 조사 검토
입력
2022-08-02 19:50
|
수정 2022-08-0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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