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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덕분" 발언 이어‥"내년 3월 퇴임하겠다"?

"내 덕분" 발언 이어‥"내년 3월 퇴임하겠다"?
입력 2022-08-03 19:51 | 수정 2022-08-0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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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박순애 교육부장관의 부적절한 발언들이 속속 알려지면서, 성난 여론에 기름을 붓고 있습니다.

    학부모들 만나서는 자신이 화두를 던진 덕분에 지금의 논의의 장이 마련될 수 있었다. 이런 취지의 발언을 했고요.

    또, 대학총장들을 만나서는 '내년 3월에 퇴임하겠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학부모 단체 대표들과의 긴급 간담회를 열고 여론 추스르기에 나선 박순애 교육부 장관.

    하지만 우려를 불식시키기는커녕 황당한 발언으로 더 큰 반발을 샀습니다.

    [박순애/교육부 장관]
    "만약에 제가, 교육부가 업무보고에 이런 화두를 던지지 않았더라면 언제 우리가 지난 한 50~60년 동안 이렇게 학부모님들의 목소리, 가슴 아픈 사연들을 직접 얘기하면서 같이 논의할 수가 있었겠습니까."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정지현/사교육없는세상 공동대표]
    "병 주고 약 주는 말씀이신 것 같거든요. 팩트 체크 안 한 정보들을 다 던져 놓으시고, 언론이 다 팩트 체크하게 해놓고 지금 이제 와서 이렇게 간담회 하시면서…"

    [박은경/평등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대표]
    "도대체 5세 취학의 장점이 무엇인지 제대로 학부모들에게 하나도 설명이 안 되고 있거든요. 어떻게 반응해야 될지 정말 모르겠다…"

    지난달 비공개 간담회에서 했던 발언도 뒤늦게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문제의 발언은 취임 나흘째 7개 권역 대학총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왔는데 이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총장은 박 장관이 "자신이 워낙 일을 빨리하는 스타일"이라며, "정책을 빨리 추진해 내년 3월 퇴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총장들이 놀라 "떠날 시간을 정해놓고 일하면 어떡하냐"고 반문했지만, 박 장관은 별다른 답변이 없었다고 기억했습니다.

    교육부에 해당 발언이 실제 있었는지, 어떤 취지였는지 물었지만, "비공개 간담회에서 했던 발언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교원단체는 사실 여부를 떠나 교육 수장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성철/한국교총 대변인]
    "(퇴임을) 염두에 두고 하면 자신의 임기 내에 뭔가를 보여주고자 할 거잖아요. 실적주의, 성과주의. 이런 것들로 자칫 더 현장의 우려나 또 갈등을 더 가중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교육부 장관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연일 논란을 일으키며 갈등 상황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 /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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