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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쌀 수확 '풍년'에도 우울한 농심

햅쌀 수확 '풍년'에도 우울한 농심
입력 2022-08-03 20:38 | 수정 2022-08-0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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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연일 푹푹 찌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남부지방에서는 햅쌀의 수확이 한창인데요.

    안 그래도 20퍼센트 가까이 쌀 가격이 폭락한 상황에서, 햅쌀조차 제값을 받지 못할까 봐,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8월의 뙤약볕 아래 논 한편이 황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콤바인이 분주하게 벼를 수확하고, 낱알 건조기도 쉴새 없이 햅쌀을 실어 나릅니다.

    아직 불볕더위가 채 가시지 않았지만 남부지방에서는 추석 상에 올릴 햅쌀 수확이 한창입니다.

    4월에 심어 8월에 수확하는 극조생종 벼로, 올해는 가뭄 이외에 특별한 자연재해가 없어 풍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쌀값이 20%나 폭락한 상황.

    농민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신방수/극조생종 벼 재배 농민]
    "작년같이 볏 값이 좋았을 때는 더 많은 기쁨을 누릴 수가 있겠지만 올해는 상황에 맞춰 팔다 보니까 그 가격에 못 미쳐서 미흡하고…"

    지난해 10월 20kg당 5만 6천 원 선이었던 쌀값은 지난달, 4만 4천 원 선까지 떨어졌는데 농협의 쌀 재고 보유량은 오히려 73% 늘어난 상황.

    햅쌀도 제값 받기 어려워지자 농민과 지자체는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영균/전남도의원]
    "(정부가 쌀 시장 격리를) 제때 하지 못했기 때문에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올해도 풍년이 예상되기 때문에 특별한 대책이 없는 한 쌀값이 지속적으로 하락이 될 것 같습니다."

    앞서 2차례에 걸쳐 쌀 27만 톤을 매입한 정부는 오는 26일까지 10만 톤 매입을 완료한 뒤, 햅쌀 가격 계획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송정혁(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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