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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안 차 뒤집히고 불까지‥경찰관·시민이 구했다

터널 안 차 뒤집히고 불까지‥경찰관·시민이 구했다
입력 2022-08-04 20:39 | 수정 2022-08-0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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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남 밀양의 한 고속도로 터널에서 사고 차량에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죠.

    그런데 한 운전자가 지체없이 뛰어가 불을 끄고 갇혀 있던 운전자도 구해냈습니다.

    터널 속 영웅, 누굴까요?

    송광모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고속도로 터널로 진입하던 승용차가 입구를 들이받고 뒤집어집니다.

    곧바로 차량에 불길이 치솟더니, 1차선까지 그대로 미끄러져 반대편 터널 벽과 충돌합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서 벌어진 사고를 피해 앞으로 나갔던 차량이 멈춰 서더니, 운전하던 남성이 주저 없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사고 차량이 폭발할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운전자는 터널 벽에 붙어 있던 비상 소화기를 찾아내 지체없이 불이 붙은 차량으로 뛰어갑니다.

    운전자는 휴가 중이었던 경찰이었습니다.

    [박찬우/부산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경장]
    "굉장히 빠른 속도로 주행하던 차량이 룸미러로 확인이 되더라고요. 되게 불안하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는데, 운전자를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일단 소화기로…"

    박 경장이 구조에 나서는 사이,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도 하나 둘 터널 안에 차를 세우고, 구조에 나섰습니다.

    [박찬우/부산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경장]
    "많은 분들이 차를 세워서 도와주시려고 하셨고, 저랑 구조에 실질적으로 도움 주신 분이 한 분이 계셨고, 나머지 이제 파편을 같이 치워주시는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사고 차량 운전자 20대 여성은 머리를 다친 채 운전석에 갇혀 있었습니다.

    다행히 시민들과 경찰관 덕에 크게 다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휴가 중에도 구조에 나선 박 경장과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영상취재: 이보문(부산) / 영상제공: 부산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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