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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스페이스X? '비용·기술에서 압도적'

왜 스페이스X? '비용·기술에서 압도적'
입력 2022-08-05 20:02 | 수정 2022-08-0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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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 이 소식 보시면서 지난 6월 전남 나로우주센터에서 성공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생각나는 분들 계실 겁니다.

    저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환호했던 기억이 생생한데요.

    그런데 다누리는 왜 누리호가 아닌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컨9에 실어서 보냈을까요?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요, 핵심은 우주로 갔다가 지구로 다시 '귀환'하는 로켓 기술입니다.

    이덕영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다누리를 싣고 대지를 박차 오른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 2분 30초 후 1단 엔진이 꺼집니다.

    "주 엔진 정지."

    5초 뒤, 2단과 분리된 1단 로켓은 바로 지구로의 귀환을 준비합니다.

    대기권을 통과하기 위한 엔진이 점화되고.

    [앤디 트랜/스페이스X 품질관리 기술자]
    "지구 대기권의 밀도가 높은 부분에 도달하기 전에 1단의 속도가 느려지고 있습니다."

    발사 9분 뒤 바다 위 목표지점에 정확히 내려앉습니다.

    벌써 6번째 귀환입니다.

    이번에 사용된 1단 로켓은 일부 부품만 교체하면 최대 100번까지 다시 쓸 수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다누리를 감싸고 있던 페어링도 이번이 4번째 비행이었습니다.

    이 같은 재사용 기술은 스페이스X가 발사 비용을 대폭 낮춘 비결입니다.

    한 번에 6천7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70억 원 정도인 팰컨9의 발사 비용은 다른 업체의 3분의 1가량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 역시 2024년부터 개발 예정인 차세대 발사체에 재사용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갈 길이 멉니다.

    [안재명/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재사용을 하더라도 엔진, 그다음에 구조체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튼튼하게 만들어줘야 하죠. 아직까지는 이런 기술을 확보를 못 했지만 장기적으로 확보를 해야 하는 기술이기도 하죠."

    우리 발사체 기술의 한계도 스페이스X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누리호가 도달할 수 있는 최대 속도는 초속 7.5km로 지구 중력을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속도인 11.2km에 못 미칩니다.

    추력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누리호 1단 엔진의 힘은 300톤으로 팰컨9의 절반 수준입니다.

    2031년쯤 보내게 될 달 착륙선은 우리 손으로 개발한, 차세대 발사체에 실어 보낼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9년간 2조 가까운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출처: SpaceX, 케이프커내버럴=공동취재기자단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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