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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들이 행복하게 해주세요"‥박순애는 '두문불출'

"동생들이 행복하게 해주세요"‥박순애는 '두문불출'
입력 2022-08-05 20:10 | 수정 2022-08-0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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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만 5살 초등학교 입학' 제도의 폐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반대 서명에는 21만 명이 동참했고, 혼란을 키운 대통령과 장관이 사과하라는 요구도 나왔는데요.

    닷새째 이어진 반대 집회에는 초등학교 어린이들도 나와서 "동생들이 만 5살부터 학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도 반성하라!"
    "반성하라! 반성하라! 반성하라!"

    용산 대통령실 앞, 무더위에도 1천 명 넘는 학부모가 모여 '만 5세 입학' 폐기를 요구했습니다.

    [이경미/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
    "유아들의 인지 정서 발달 특성상 부적절하며 입시 경쟁과 사교육의 시기를 앞당기는 부작용을 초래할…"

    방학을 맞아 엄마 아빠와 함께 온 어린이들도 학교에 일찍 들어가야 하는 동생들을 안쓰러워했습니다.

    [허탁/11살]
    "7살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가서 저희랑 똑같은 시간 동안 책상에 오래 앉아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것입니다."

    [정세인/11살]
    "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유치원에서 더 놀아야지 왜 학교에 가야 하는지…"

    '만 5세 입학' 반대 서명에는 닷새 만에 21만 명의 국민이 참여했습니다.

    집회 주최 측은 대통령실에 서명지를 전달하고 윤석열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앞서 시민단체가 긴급히 마련한 간담회에서도 학부모 성토는 쏟아졌습니다.

    "국민 삶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건드리지 말아야 할 최후의 선을 건드렸다"는 등 격앙된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김보민/학부모]
    "철회하는 게 자존심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미안하다'라고 하고 빨리 한발 물러서 줬으면…"

    [정지현/사교육없는세상 공동대표]
    "단지 이것을 그냥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라고 듣지 말아주시고, 우리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다…"

    혼란을 키운 박순애 교육부 장관, 더 나아가 윤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나성훈/학부모]
    "저는 대통령과 장·차관이 일단은 정책 폐기하는 건 기본이고,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더욱 거세지는 가운데, 어제 기자들 질문은 묵살하고 국회에서 여당 의원들을 만나 빈축을 산 박 장관은 오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위동원 /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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