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처럼 미중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후폭풍인데요.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전화 통화'에 대해서도 미국과 중국 언론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그 배경을 홍의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한국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40분간 전화 통화를 한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은 어제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내용이 담긴 '카드뉴스' 한 장을 공개했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지난 4일)]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앞으로 발전시키는데 미국 의회와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같은 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펠로시 의장과 직접 만나 조찬을 하며 회담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어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미국과 일본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의전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는데, 중국과 미국에선 상반된 평가가 나왔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대만 관련 주제가 언급됐다면 한국 정부는 난처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며, "한국 국회의장이 펠로시 의장과 만난 것은 예의 바르게 보이면서도 국가 이익을 보존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윤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의 아시아 순방 중 만남을 거른 유일한 지도자가 됐다"고 짚었고, '블룸버그'는 "미국 최고 권력자 중 한 명인 펠로시 의장과 만나지 않은 것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이번 전화 통화를 두고, 한국이 미국 중심의 반도체 협력체인 '칩4' 참여 검토나 나토 정상회의 참석 등의 행보를 이어온 만큼, 대만 문제에서만큼은 중국과의 관계도 고려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됩니다.
다음 주 칭다오에서 열리는 한·중 외교장관 회담도 미·중 갈등의 한가운데에서 북핵 문제나 사드 같은 현안의 협력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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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홍의표
'윤 대통령-펠로시 전화 통화' 두고 미·중 엇갈린 평가
'윤 대통령-펠로시 전화 통화' 두고 미·중 엇갈린 평가
입력
2022-08-0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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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8-0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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