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듯 벌인 나흘 간의 무력 시위가 오늘부로 종료됐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앞으로 서해 상에서도 군사 훈련을 이어갈 거라고 밝혔고, 대만도 맞대응을 예고해 긴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조희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만 해역을 항해중인 중국 구축함을 대만의 구축함과 해양경찰함이 바짝 붙어서 감시하고 있습니다.
본섬에 접근하는 중국 군함에 무기를 사용하는 대신 진로 방해나 밀어내기 전술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중국 군이 대만 해안선이 보일 정도로 가까이 진출했다며 대만을 압박한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이는데, 대만군은 자신들의 지대함 미사일도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대만 국방부]
"우리는 일상 훈련을 지속해 나가며 우리의 아이들이 걱정 없이 자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중국 군이 대만 주변 해역에서 벌인 전례 없는 군사 훈련은 나흘째인 오늘 종료됐지만 대만 해협의 긴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실사격 훈련을 이유로 다롄 앞바다의 선박 진입을 오는 8일부터 한달 동안 금지했고, 목포와 서쪽으로 맞닿아 있는 롄윈강시 앞바다에서도 실탄 사격이 진행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CCTV]
"8월 6일부터 15일까지 황해 남부 지역에서 실탄 사격을 진행해 (선박의) 진입을 금지했습니다."
대만 역시 맞대응 차원에서 오는 9일부터 사흘 동안 남부 핑둥현 인근에서 곡사포와 박격포를 동원한 대규모 포사격 훈련을 예고했습니다.
이달 22일부터 열흘 동안은 한미 연합 훈련이 예정돼 있습니다.
중국이 서해상에서의 군사 훈련을 예고한 만큼 대만 해협에서 시작된 긴장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편집 :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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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희형
중국 '대만 포위' 군사 훈련 종료‥서해서 또?
중국 '대만 포위' 군사 훈련 종료‥서해서 또?
입력
2022-08-0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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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8-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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