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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자택 전화 지시' 논란‥"왜 멀쩡한 청와대 나왔나"

윤석열 '자택 전화 지시' 논란‥"왜 멀쩡한 청와대 나왔나"
입력 2022-08-09 19:53 | 수정 2022-08-0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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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어젯밤 폭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퇴근 후 자택에 머문 걸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왔기 때문에 비상 상황을 통제하지 못한 거라고 비판했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자택에서 보고받을 거 다 받고 지시도 내렸다며 적극 반박했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어젯밤.

    대통령의 퇴근길도 쉽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제가 퇴근하면서 보니까 벌써 다른 아파트들이, 아래쪽에 있는 아파트들은 침수가 시작이 되더라고. 제가 있는 아파트가 약간 언덕에 있잖아요. 그런데도 그 정도니…"

    밤사이 윤 대통령은 자택에 머물며 국무총리와 행안부 장관, 서울시장으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고 지시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 나와보지도 않고 뭐 했냐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민주당은 "멀쩡한 청와대를 왜 나와서 이런 비상상황을 통제하지 못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긴급한 상황을 우려해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이 가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용산 집무실 이전을 문제 삼았습니다.

    [조오섭/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국민께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을 때 보이지 않는 대통령을 신뢰하실 수는 있는지 윤석열 대통령은 자문자답하기 바랍니다."

    대통령실은 즉시 반박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밤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고 지침을 내렸다"면서 자택에 머문 건 "대통령이 경호와 의전을 받으며 나가면 현장 대처 역량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전화 지시와 대면 지시에 차이는 없다고 본다"며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상황실"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해명에 대해서도 야당 비판이 곧장 뒤따랐습니다.

    "집과 상황실이 다르지 않으면 용산에 출근은 왜 하나", "컨트롤타워가 아니라 폰트롤타워다" 비판이 나온 겁니다.

    [예윤해/정의당 부대변인]
    "전쟁, 자연재해, 질병 등의 국가 재난 상황이 와도,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전화 지시밖에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에 대해 이번에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나서 "사전 매뉴얼에 따라 대처한 것"이라고 재반박했고, 여당도 "100년 만의 호우 피해인데도, 민주당이 정치공세에만 열을 올린다"고 비판하는 등 하루 종일 정치권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재현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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