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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서 '물폭탄'‥산사태·급류에 인명피해 잇따라

강원 영서 '물폭탄'‥산사태·급류에 인명피해 잇따라
입력 2022-08-09 20:04 | 수정 2022-08-0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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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원 영서 지역에는 밤새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집에 있다가 매몰된 70대 노인은 4시간 만에 구조가 됐지만 결국 숨졌고, 크게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린 펜션 투숙객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병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산사태가 일어난 한 야산.

    산 아래 있던 주택은 흙더미에 완전 파묻혀 지붕 끝머리만 간신히 보입니다.

    SUV 차량도 흙더미에 밀려 처마 밑으로 끼었습니다.

    엄청난 양의 토사가 쏟아지면서 집 전체가 20여 미터 가량 쓸려 내려왔습니다.

    이 지역엔 어젯밤부터 270mm의 비가 왔는데 오늘 낮 12시 50분쯤 갑자기 산사태가 일어났고 이 집에 살던 70대 남성 신 모 씨가 집과 함께 매몰됐습니다.

    [신우교/횡성소방서 현장대응단장]
    "일단은 건물 내부를 수색하고 있고요, 밑에서부터 굴착기로 작업하면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토사 때문에 접근이 지연됐고 4시간 만에 신 씨를 찾았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평창에서는 펜션에 묵고 있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계곡에서 발견됐습니다.

    숨진 남성은 일행과 함께 아침 산책에 나섰다가 실종된 뒤 1시간 반 만에 1km 떨어진 하류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남성이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강원도 영월 동강에서 래프팅 보트가 뒤집히면서 승객 10명이 물에 빠졌습니다.

    9명은 바로 구조됐지만, 50대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뒤 병원 이송 중에 숨졌습니다.

    많은 비가 이어지면서 침수와 낙석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강원도 원주의 강변 근처 민박은 1층이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송윤천/인근 주민]
    "새벽 3시반 정도에 잠이 깨서 보니까 이미 물이 차오르고 있어서 자던 사람들 다 대피하고‥ 6시 되니까 1층은 완전히 잠길 정도로 꽉 차올랐어요."

    춘천에서 도로에 낙석과 토사 수백톤이 떨어졌고, 농경지 25헥타르와 주택 6채가 침수, 매몰되는 등 강원도에서 28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목요일까지 강원 영서 지역에 최대 3백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강원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유지하고 주요 하천의 주차장과 국립공원 탐방로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영상취재 차민수 (원주), 이인환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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