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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건너는 데만 1시간‥물 잠긴 강변도로에 출퇴근 대란

한강 건너는 데만 1시간‥물 잠긴 강변도로에 출퇴근 대란
입력 2022-08-10 19:54 | 수정 2022-08-1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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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도 서울의 교통 대란은 계속됐습니다.

    한강 다리 하나를 건너는데만 한 시간 넘게 걸리다 보니 시내버스가 급히 노선을 바꿨고, 옴짝달싹 못하는 도로위에서 지각하는 사람들이 속출했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흘만에 폭우가 멎었지만 서울 여의도를 지나는 올림픽대로는 물에 잠겨 있습니다.

    올림픽대로로 들어서는 서울 가양대교.

    통제됐다는 소식을 아는지 모르는지 차들이 끊임없이 밀려듭니다.

    앞선 차들이 꼼짝도 하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행렬만 길어집니다.

    높아진 한강물이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모두 삼킨 뒤 지금은 도로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저희 취재진도 통제된 올림픽대로에 들어가려 하고 있지만 1시간째 한강 다리조차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예 시동을 끄고 밖에 나와 운동을 하는 운전자까지 보입니다.

    [김동주]
    "어제 비도 좀 덜 오고 해서 괜찮을 줄 알고 교통방송 안 듣고 왔더니, 여기 (7시) 30분 쯤에 가양대교 왔는데 아직도 이러고 있네요."

    간신히 도로에 들어섰다는 안도도 잠시.

    가로막힌 차들이 2km 넘게 늘어서 있습니다.

    가양대교부터 동작대교까지 통제돼 염창나들목에서 빠져야 하는데 차로가 하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학원 통학차량 기사는 학부모 연락처가 적힌 종이만 부여잡고 발을 동동 구릅니다.

    [오종복]
    "시간을 맞출 수가 없어요."
    (어디까지 가셔야 해요?)
    "지금 (방배동) 함지박사거리까지 가야 해요. 학부모님들한테 '못 간다'고 지금 전화하고 있는 거예요."

    차량 고장 신고를 받은 보험사 직원은 올림픽대로에 걸어 들어오면서 통화합니다.

    [보험사 직원]
    "경찰차 있는 데, 경찰차. 안 보이세요? 여기가 차가 다 밀려 있잖아요."

    출근시간을 한참 넘겼지만 이곳 통제구간은 차들로 꽉 막혀 있습니다.

    제 뒤에 있는 다리가 저희가 2시간 전에 넘어온 다리인데 여전히 눈 앞에 보입니다.

    강변북로도 상황은 마찬가지.

    점심 때가 다 됐는데도 새벽에 시작된 정체는 풀리기는커녕 더 심해졌습니다.

    차량 통행이 아예 멈추자 화물차 기사들이 차에서 내려 상황을 살펴봅니다.

    가까이 가 보니 유일하게 통행이 가능한 차로를 고장난 화물차가 막고 있었습니다.

    물에 잠긴 한강변 도로들, 올림픽대로와 노들길은 퇴근길까지 통제가 이어졌습니다.

    강서 방향으로 가야 하는 택시기사는 퇴근길 승객을 내려주고 핸들을 돌렸습니다.

    [김춘삼/택시기사]
    "손님 내려주고 왔어요, 꼼짝 못 해서‥ 올림픽대로가 차단이 됐잖아요 지금. 못 가니까 차들이 전부 이 난리예요 지금."

    국지성 집중호우가 모레까지 예보된 가운데, 이 고단한 출퇴근길도 언제쯤 정상화될 지 기약이 없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김준형 나경운 남현택/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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