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가뜩이나 밥상 물가가 오르고 있는데 폭우까지 덮치면서, 추석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비가 도시에 집중되긴 했지만, 이렇게 큰 비가 내리고 나면 병해충이 문제라고 합니다.
임경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시금치와 상추를 키우는 경기도 이천의 비닐하우스.
작물들이 다 잠겨 안 보일 정도로 물이 차올랐습니다.
[침수 피해 농민]
"시금치, 상추 추석 대비해서 나가는데. 지금도 (물을) 머금고 있다가 다 시들었는데 내일이나 모레 햇볕이 나잖아요.아무리 강하게 칼슘제를 줘도 이게 녹아버려요."
중부지방에 집중된 이틀간의 폭우로, 농지 305ha가 물에 잠겼습니다.
축구장 420개 면적입니다.
닭도 2만 마리 정도 폐사했습니다.
당장 걱정되는 건 배추와 무 값입니다.
한 포기에 7천원까지 갔던 배추는 장마가 끝나면서 4천원대까지 떨어졌는데, 또 뒤늦은 폭우가 덮쳤습니다.
침수보다 더 문제는, 큰 비 뒤에 찾아오는 무름병입니다.
[김원태/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원예실장]
"8월 중하순 나올 것들이 상태가 좋았었는데 일부 무름병이 발생하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해요. 너무 갑작스럽게 햇볕이 나오면 습도가 빠져나가면서 같이 썩어들어가요."
농산물 물가는 올해 2월부터 넉 달 연속 하락하다 폭염과 장마로 6월부터 다시 뛰고 있습니다.
특히 채소류가 작년보다 25.9%나 올랐습니다.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더 빨라서, 농산물 가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이번주에 추석을 대비한 민생 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지/영상제공 : 시청자 김교근·전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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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경아
추석 코앞에 두고 폭우, 밥상 물가 또 뛸까?
추석 코앞에 두고 폭우, 밥상 물가 또 뛸까?
입력
2022-08-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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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8-1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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