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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야구' 윤산흠 "대전 린스컴이 좋아요"

'낭만 야구' 윤산흠 "대전 린스컴이 좋아요"
입력 2022-08-10 20:44 | 수정 2022-08-1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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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공을 던질 때마다 모자가 벗겨지고 긴 머리를 휘날리며 포효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야구 인생도 극적이어서 팬들이 낭만 야구라는 별명까지 붙여준 한화 윤산흠 선수를 박재웅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벗겨지고, 또 벗겨지고.

    떨어지는 모자를 잡는 묘기까지…

    한화 윤산흠의 투구는 역동적입니다.

    떨어지는 모자는 트레이드마크가 됐습니다.

    [윤산흠/한화]
    "<작네요…> 지금 이게 55.8이에요. 저 53 정도는 써야 될 것 같아요. 안에 보시면 이렇게 테이프 붙여놨거든요. 제 머리에 맞는 사이즈가 안 나와서…"

    키 177cm, 몸무게 68kg의 크지 않은 체격.

    하지만 긴 머리를 바람에 휘날리며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뿌려대고 주무기로 낙차 큰 커브를 구사하는 것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두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린스컴과 닮아 팬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린스컴을 닮은 투구폼, 이 부분 때문에 한화 팬들은 '윤스컴'이라는 애칭까지."
    "체격도 비슷하거든요. 상대적으로 왜소한 편인데 굉장히 강속구를 던지고."

    [윤산흠/한화]
    "최대한 몸을 이용해 던지려고 하다 보니까… (별명은) 대전 린스컴으로 불러주시는 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윤산흠의 야구 인생은 파란만장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투수로 포지션을 변경하면서 이름까지 바꿨지만 프로 미지명으로 독립리그를 선택했습니다.

    이후 두산 육성 선수로 들어갔지만 방출, 그리고 또 독립리그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한화의 부름을 받았고…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의 눈부신 투구로 드디어 이름을 알리게 된 겁니다.

    평균자책점과 9이닝당 심진 비율도 팀 내 1위.

    당당히 한화 불펜의 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윤산흠/한화]
    "독립 야구에서 캐치볼 하다가 그립이 신기해서 배우게 된 게 이 커브거든요. 우연하게 장난치듯이 배웠다가 지금은 주무기로 쓰고 있는 그런… 커브를 던졌을 때 정타를 맞은 기억도 없고."

    수베로 감독에게 절실함을 호소하기 위해 몇 가지 스페인어까지 익혔다는 윤산흠.

    [윤산흠]
    "저한테 공 주세요. 던질 자신 있어요."
    [수베로]
    "공을 달라고? 공을 던질 기회를 주면 잘 던지고 오면 돼. 아주 잘하고 있어, 계속해서 잘해보자고."

    [윤산흠/한화]
    "올라가면 자신 있게 잘하라는 뜻으로 들었어요."

    비록 팀은 최하위에 쳐져있지만.. 만화의 한 장면 같은 혼신의 역투는 팬들에게 잊지 못할 낭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윤산흠/한화]
    "항상 1구1구 전력투구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공을 던지는 그런 투수로 남고 싶습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김민호 / 영상출처: 유튜브 '본아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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