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LH 사장이 사직서를 냈습니다.
이전 정부에서 임명이 돼서 임기가 아직 남아 있는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사퇴 압박이 계속되고 있는데, 실제로 사퇴를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홍신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0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비상경제민생회의.
분당에 있는 LH 영구임대주택 단지에서 열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7월 20일)]
"오늘이 세 번째 비상경제 민생회의로 이번에는 서민 주거 안정 방안을 논의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 LH 김현준 사장이 불참했습니다.
사장 대신 본부장들이 대통령을 안내했고, 임대주택 사업 현황도 보고했습니다.
사장은 왜 불참했을까?
LH 내부 관계자는 "사장이 참석할 필요 없다는 말을 전달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이 오지 말라고 했다는 뜻입니다.
엿새 뒤 조선일보가
[임이자/국민의힘 의원(7월 26일)]
"여기 사장 누구입니까? 문재인 정부 때 국세청장 했던 김현준 사장 아닙니까? 알박기해 놓으니까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전부 다 골라내서 일벌백계하십시오."
[한덕수/국무총리(7월 26일)]
"합당한 문책을 하겠습니다."
감사원도 LH의 공직 기강을 들여다보겠다며 감사에 착수하자, 김현준 사장이 지난주 국토부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김 사장의 임기는 아직 1년8개월 남아 있습니다.
김현준 사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세청장을 지냈고, 지난해 LH 직원들의 투기 사태가 터진 뒤 LH 사장에 임명됐습니다.
국토부는 "김 사장 스스로 새 정부의 정책에 맞는 사람을 찾는 게 맞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장이 현 정부의 사퇴 압박에 공개 반발하며 사임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