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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 작심 비판 "저 XX 소리 들어가며 뛰었는데 깊은 자괴감"

이준석, 尹 작심 비판 "저 XX 소리 들어가며 뛰었는데 깊은 자괴감"
입력 2022-08-13 20:01 | 수정 2022-08-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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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집권 여당의 대표가 당과 대통령을 날선 표현으로 작심 비판하고 나선 초유의 기자회견 소식으로 뉴스 시작합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징계 이후 36일 만에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와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습니다.

    지난 대선 과정에 윤 대통령이 자신에 대해 했다는 욕설 발언을 직접 언급하는가 하면, 조직에 충성하는 국민의힘도 불태워버려야 한다며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먼저 이기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윤리위 징계 이후 36일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준석 대표는 작심한 듯 윤석열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당 대표인 자신에 대해 욕설을 하는걸 알면서도 선거 승리를 위해 목이 쉬어라 외쳤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저에 대해서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서 당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마음이 그들이 입으로 말하는 선당후사보다 훨씬 아린 선당후사였습니다."

    이 대표는 대선 도중 몇 번이나 연을 끊고 싶었지만 양의 머리를 흔들며 개고기를 열심히 팔았다고 자괴감을 토로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양의 머리를 흔들면서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고 가장 잘 팔았던 사람은 바로 저였습니다. 양두구육이라는 탄식은, 사실은 저에 대한 자책감 섞인 질책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내부총질' 문자 논란은 당이 아니라 대통령 리더십의 위기가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자신에게 들려오는 '선당후사'는 당의 안위와 당의 안녕만을 생각하라는 이야기인 것 같다며, 북한에서 쓰이는 선당정치와 뭐가 다르냐고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국민의힘을 넘어서 이제 조직에 충성하는 국민의힘도 불태워버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선출된 왕을 모시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민주주의를 향해.."

    이 대표는 최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과거 부정선거를 주장했던 모 보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걸 두고는 대통령실이 음모론자와 교류하는 것이라며, 당이 그것을 지적 하지 못하면 죽은 당 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지난 6월 윤 대통령과 독대한 사실을 공개하며, 당시 "비공개 만찬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던 대통령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당 대표가 거친 표현까지 써가며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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