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 내용 취재한 정치부 김민찬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이준석 대표의 기자회견, 상당히 길었습니다.
질의응답까지 약 70분 정도 했는데, 그 내용도 예상보다 센 발언들이 많았어요.
그야말로 작심하고 나선 걸로 보이는데, 이 대표가 이런 발언들을 하게 된 이유 뭐라고 봐야 할까요?
◀ 기자 ▶
기자회견 전에 이 대표가 큰 거 한방을 터트릴 것이다. 이런 얘기들이 돌았는데요.
뚜껑 열고보니 수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뭣보다 지금 여권 위기는 다름 아닌 윤석열 대통열이 자초한 거라고 직격했죠.
또 윤핵관 실명까지 공개하면서, 그러면서 그동안 일화들도 중간중간 폭로까지 했습니다.
물론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가 꼬인 건 오해에서 비롯됐다, 이간질한 윤핵관 탓이라면서 대통령 비판은 수위를 조절하기는 했는데요.
탄식, 자괴감 같은 말에서 느껴지듯, '헤어질 결심'은 했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제발로 나가지 않겠다, 또 '선당후사'하라는 말 들으면서 조용히 있지도 않겠다는 의지도 분명해 보입니다.
당내에서 윤핵관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개혁 보수, 변화, 청년이라는 정치적 자산을 다지면서 다음 행보를 준비하겠다는 거죠.
이를 두고 당초 당대표가 징계까지 받게 된 원인을 제공한 게 본인이고 나아가 여권 전체가 위기에 처하게 된 데에 이 대표 책임도 있는데, 기자회견까지 열어 파장을 키워가는 건 옳은 거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 앵커 ▶
자, '헤어질 결심'은 했지만 당을 나가진 않겠다, 당내에서 계속 입지를 다져나가겠다는 걸로 읽힌다는 건데, 근데 이 대표가 처한 상황이 변수가 좀 있잖아요?
이 시점 이후로, 이 대표가 또 어떤 걸 할지 궁금하거든요.
◀ 기자 ▶
이 대표에게 이제 남은 건 2가지입니다.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요.
비대위 체제에 대한 가처분 신청 결과도 있습니다.
이 2가지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이 대표의 행보는 판이해질 텐데요.
특히 경찰 수사에서 만약 성 접대 혐의가 인정되는 결과가 나오면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습니다.
반면 무혐의가 나오면 이 대표 입장에서는 족쇄를 벗어버린 만큼, 활동 기반을 더 넓힐 걸로 보이는데요.
오늘도 이 대표는 다음 주에 온라인의 당원 소통공간을 공개하겠다고 했죠.
여기에 책까지 내겠다고 하니, 전당대회나 차기 총선을 앞두고 세규합에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 앵커 ▶
가뜩이나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국민의힘 분위기가 뒤숭숭한데요.
이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당 내부는 더 요동치겠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만일 가처분이 인용된다, 이준석 대표의 복귀의 길이 열린다면 이를 주도한 권성동 원내대표 등 윤핵관들은 책임론과 함께 거센 후폭풍을 맞을 수 받게 없을 겁니다.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반전을 노리는 대통령의 정국 주도권에도 큰 타격이 될 거고요.
기각이 된다고 해도 여진은 있을 겁니다.
이준석 대표에 대해, 가처분 기각되면 신당 창당할 거냐 질문도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선 즉답을 안 했습니다.
오히려 당심, 민심을 역행하면 역풍을 맞는다..이런 얘기로 답을 피했는데요.
가처분 결과가 여권 내 세력구도의 변화의 촉매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김민찬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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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민찬
이준석은 왜? 앞으로는?
이준석은 왜? 앞으로는?
입력
2022-08-13 20:08
|
수정 2022-08-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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