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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에 115mm‥부여에서 2명 실종

한 시간에 115mm‥부여에서 2명 실종
입력 2022-08-14 20:06 | 수정 2022-08-1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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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은 집중호우 소식입니다.

    비구름이 충청권으로 내려가면서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밤사이 충남 부여에 시간당 115mm의 물폭탄이 쏟아져 차를 타고 가던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지난 월요일 이후로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14명, 실종은 6명으로 늘었습니다.

    김태욱 기자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t 화물차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진 채 하천 교각에 처박혀 있습니다.

    오늘 새벽 1시 40분쯤 운전 중인 차량에 물이 차올라 떠내려갈 것 같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차량은 신고 3시간 만에 발견됐지만, 신고자 등 2명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박순배/부여소방서 대응총괄팀장]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는 차량이 교각에 걸려 있고, 차량 내부에는 신고자나 아무 인적이 없었고.."

    갑작스레 불어난 물에 50대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실종됐는데요. 현장에는 차량 파편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소방당국은 370여 명을 동원해 반경 20km 수색에 나섰지만 워낙 물살이 강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8월 관측 사상 가장 많은 시간당 115mm의 폭우가 쏟아진 부여군 은산면은 말 그대로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하천이 범람해 주택과 상가는 온통 물바다로 변했고, 주민들은 몸만 간신히 피했습니다.

    [윤두희/피해 주민]
    "침대에서 자다가 발바닥으로 짚으니까 물이 첨벙해요. 봤더니 다 들어왔어요, 물이.."

    한 시간 사이 7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린 청양도 상황은 심각합니다.

    산사태로 엄청난 양의 토사가 밀려 내려오면서 주택 한 채가 폭격을 맞은 것처럼 무너져 내렸습니다.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삼킨 흙더미 앞에서 주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곽춘근/피해 주민]
    "죽겠어요. 답답… 아유 나 속상한 걸 떠나서 지금도 울렁거려서… 심정이 뭐 어떻게 말을 할 수가 없죠."

    농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청양군 장평면에서는 80대 남성이 농수로를 정비하다 넘어지면서 경운기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고 수확을 코앞에 두고, 백 동 넘는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겼습니다.

    [피해 농민]
    "어떡하라는 거야, 이게. 보험을 떠나서 이걸 어떡하냐고.."

    충남에서는 농경지 2백여 ha가 물에 잠겼고 380여 건 넘는 수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제대로 된 복구는 시작도 못 했는데, 또 다시 비 소식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늦은 오후부터 모레 전국 대부분 지역에 최대 150mm의 비를 예보했는데 밤사이 시간당 5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도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대전) / 시청자제보: 이혜선·이동현·서소영,박세원·불일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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