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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원인에 울진·삼척 금강송 고사‥기후변화 영향?

알 수 없는 원인에 울진·삼척 금강송 고사‥기후변화 영향?
입력 2022-08-14 20:23 | 수정 2022-08-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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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강원도와 경북일대 소나무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기후변화 영향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웅 기자가 직접 현장에 가 봤습니다.

    ◀ 리포트 ▶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의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해발 8백 미터의 산 정상으로 오르자 굵은 금강송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수령이 족히 수백 년 된 소나무들입니다.

    그런데 나무들의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소나무가 말라버려 줄기는 허옇게 변했고, 껍질은 모두 떨어져 앙상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말라죽는 현상이 이어진지 10년째.

    소나무 재선충 같은 병해충도 발견되지 않아 원인도 알 수 없습니다.

    [신재수/울진국유림관리소 금강소나무 생태관리센터 팀장]
    "2010년 전후부터 이렇게 고사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고요. 최근까지 2천 본 내외까지 고사가 된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울진 금강송면과 인접한 삼척 중봉산.

    해발 6백 미터의 가파른 산 정상에도 소나무들이 허옇게 변해 말라 죽어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울진의 금강송 군락지에서 시작된 고사현상은 삼척과 태백산 인근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최근엔 설악산에서도 고사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기후변화를 고사의 한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기후 스트레스로 인해서 죽어가는 잎들은 갈변(갈색으로 변하는) 속도도 상대적으로 약간 늦고, 잎이 탈락되는 시간도 좀 늦고…"

    전 지구의 평균 지표 온도가 백 년 동안 0.85도 오른 반면, 우리나라의 상승폭은 1.8도.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소나무 숲은 2050년대 들어 현재보다 8% 줄고, 2080년대에는 15%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MBC뉴스 이웅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강원영동) / 영상제공: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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