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늘 비대위원을 모두 임명하고 정식으로 출범했습니다.
그런데 새 지도부에 친윤석열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당내에서는 시작도 하기 전에 '도로 윤핵관 비대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호영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9명으로 꾸려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당연직인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을 제외하면, 새롭게 뽑힌 사람은 전주혜, 엄태영 의원 등 6명입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선수별, 지역별, 원외위원장의 의견을 대변할 사람. 그다음에 청년, 여성 장애인 이런 요소들을 두고 인선을 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주기환 전 대검 수사관.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지검 근무 당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주 위원은 인수위 전문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또 6월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는데, 주 위원의 아들이 대통령실 6급 행정요원으로 채용돼 근무하는 사실이 드러나 사적채용 논란까지 일었습니다.
비대위에 사실상 윤 대통령의 복심 핫라인이 생긴 거 아니냐는 논란에 주 위원장은 한사코 지역안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호남)대표성이 가장 강한 사람을 뺀다는 것도 저는 맞지 않다고 봅니다. 그래서 상당히 고심한 지점이기는 합니다. 아홉 분 중에 한 분이 무슨 (윤)심을 반영한다고 한들 그게 뭐가 되겠습니까."
의총에서 재신임을 얻어 당연직 비대위원을 맡게 된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권 원내대표도 당의 비상상황을 초래한 당사자 중 하나인데 이준석 대표는 내쫓고 본인은 자리를 지키면 국민들이 뭐라고 하겠냐는 비판이 터져나왔습니다.
[정우택/국민의힘 의원(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비상상황의 원인 제공자가 또 비대위원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난센스 아니냐?"
여기에 수천억대 특혜수주 의혹으로 탈당한 상태에서도 후보 시절 윤 대통령을 밀착 수행해 눈길을 끌었던 박덕흠 의원도 당 사무총장으로 내정됐습니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모레 첫 회의를 열고 당 혼란부터 수습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윤핵관 비대위라는 비판 속에 내일 비대위 체제가 적법한 지 가처분 심리가 진행되고, 이준석 대표의 여론전도 계속되고 있어 출발부터 순탄치 않은 모양새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박주영 /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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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민찬
도로 '친윤' 비대위‥권성동 재신임도 '논란'
도로 '친윤' 비대위‥권성동 재신임도 '논란'
입력
2022-08-16 19:51
|
수정 2022-08-1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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