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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냉장고에는 왜 문이 없을까? 문 달았더니 놀라운 변화

마트 냉장고에는 왜 문이 없을까? 문 달았더니 놀라운 변화
입력 2022-08-17 20:23 | 수정 2022-08-1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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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마트나 편의점에는 문이 없는 냉장고들이 많습니다.

    고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사기 편하라고 문을 달지 않는 건데요.

    문이 없으니 냉기가 줄줄 새나가고, 따라서 전기도 많이 새겠죠.

    최근에는 냉장고에 문을 다는 마트들이 등장했습니다.

    어떤 게 달라졌을까요?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롯데마트 신선식품 코너입니다.

    대형 냉장고에 채소, 고기, 우유와 치즈 같은 유제품, 건어물이 진열돼 있습니다.

    냉장고에는 문이 없습니다.

    문이 없으면 고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꺼낼 때 편리하다는 이유로, 문을 달지 않습니다.

    하지만 치명적 단점이 있습니다.

    냉장고 밖으로 냉기가 줄줄 새어 나옵니다.

    [나양희]
    "날씨가 좀 습하거나 그러면 많이 춥고…"

    그만큼 전기 요금도 훨씬 많이 나옵니다.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점.

    같은 롯데마트인데, 냉장고가 좀 다릅니다.

    모두 문이 달려 있습니다.

    5개월 전에 문을 달고 나서, 냉장고 전기요금이 절반까지 줄었습니다.

    신선식품도 더 안전해졌습니다.

    [윤여봉/롯데마트 안전관리 직원]
    "먼지 쌓이는 것도 덜하고, 물품 같은 것도 깨끗이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먼지가 냉장 기능에도 영향을 미쳐요?>
    "먼지로 인해서 결로가 발생할 수도 있고…"

    두부만 해도 냉장고 온도를 10도 아래로 유지해야 하는데, 5도만 올라가도 세균이 1억 배나 증가합니다.

    문을 닫아두면 온도 유지가 훨씬 쉽습니다.

    사실 마트 입장에서는 고객들이 한 손에 장바구니를 들고 냉장고 문을 열어서 상품을 꺼내는 게 힘드니까 매출이 떨어질 거라고 걱정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임호정]
    "물건 구매에는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좀 더 위생적인 것 같기는 해요. 이용하는 데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아요."

    [이동진/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점장]
    "문을 달았다는 것만으로도 고객들의 상품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아졌고요. 매출도 달기 전과 이후에 줄어든 건 없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같은 곳에 설치된 문 없는 냉장고는 50만대가 넘습니다.

    이 냉장고들에 모두 문을 달면, 1년에 1,780기가와트시의 전기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48만 가구, 웬만한 도시 인구가 1년 동안 쓰는 전력량입니다.

    한국전력과 식약처는 마트 냉장고에 문을 다는 비용을 함께 지원하고, 나중에 아낀 전기료로 돌려받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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