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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만 골라 훔친다‥미국에서 '기아 보이즈' 급증

기아차만 골라 훔친다‥미국에서 '기아 보이즈' 급증
입력 2022-08-17 20:31 | 수정 2022-08-1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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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미국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를 노린 차량 절도가 크게 늘고있다고 합니다.

    일부 차종의 보안이 허술한 게 알려지면서 집중 표적이 되고 있는데요.

    SNS를 통해서 훔친 차량의 영상을 올리는 게 유행처럼 번지면서, 이런 절도범들을 부르는 '기아 보이즈'라는 용어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뉴욕 이용주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미국 미네소타주의 고속도로.

    흰색 승용차가 차선을 가로지르며 질주하더니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섭니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차를 두고 황급히 달아난 4명은 모두 10대로, 근처 도시에서 기아차를 훔쳐 몰고 달아나다 붙잡혔습니다.

    (기아차를 실제로 어떻게 훔쳐요? 쉬운가요?)
    "당연하죠."
    (차를 훔치는 것을 보여주실 수 있어요?)
    "당신 차 안에서 보여드릴게요."

    기아차를 훔치는 십대들을 추적 취재한 다큐멘타리까지 나올만큼

    기아차가 절도 타겟으로 집중된 건 일부 차종에서 보안장치가 허술한 게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기아차만 골라 훔치는 10대들을 가리켜 '기아 보이즈'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10대들이 애용하는 소셜미디어 틱톡에서는 기아차 절도 방법을 소개하는 영상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또, 훔친 차량을 과시하는 영상을 경쟁적으로 올리는, 이른바 '틱톡 챌린지'가 이어지면서 일종의 범죄 놀이가 되다시피 한 겁니다.

    가로등 충돌, 대낮 주택가 추격전, 지그재그 도심 질주, 교내 난폭 운전 등이 우후죽순 올라오고 있습니다.

    시카고 지역에서는 최근 한 달여 동안 6백 건이 넘는 현대 기아차 도난 신고가 접수됐는데, 지난해와 비교하면 9배 정도 늘어난 수치입니다.

    미니애폴리스에서 올해 들어 최근까지 8백 대가 도난당했고, 밀워키에서는 지난해 보다 2천 5백%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런 현상이 극도로 우려스럽다고 경고하고, 일부 지역에서 현대 기아차 도난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차를 도난당한 기아차 소유주들이 기아차를 상대로 잇달아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 시작했고 현대 기아차 미국법인은 핸들 잠금장치와 도난 방지 장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화면출처 뉴욕포스트, 유튜브 'Tommy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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